청와대 비서실 재직 시절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가 돌려줬다고 고백한 이용철(47) 전 비서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이다.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사시 31회로 1992년 사법연수원(21기)을 수료한 뒤 1993년 서울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2003년 9월부터 12월까지 대통령비서실 민정2비서관을 지냈으며, 그해 12월에는 기존의 민정 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통합한 법무비서관으로 임명돼 2004년12월까지 근무했다.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 국민운동’ 측이 주장하고 있는 돈을 건넨 시점은 2004년 1월로, 이때 이 전 비서관은 법무비서관 신분이었다.
이 전 비서관은 또 2004년 초 국방획득제도개선단장을 맡아 방위사업청 출범을 이끌었고, 초대 방위사업청장 물망에도 올랐으나 야당이 국방 비전문가라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좌절됐다. 지난해 1월6일 방위사업청 차장(1급 상당·별정직)으로 임명됐지만 같은 해 10월 사의를 표명했다.
예금보험공사 사외이사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 법무법인 새길에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