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전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법무팀장(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 폭로와 관련, 시민단체들이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과 이학수(李鶴洙) 부회장, 김인주(金仁宙)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6일 이 회장 등 삼성측 3명과 우리은행,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 등 5명을 업무상 횡령, 뇌물공여, 배임증재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김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그룹 관련 의혹의 사실 여부는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됐다.
그러나 고발을 접수한 대검찰청은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갖고 “먼저 삼성그룹의 로비대상 검사명단을 공개하라”고 고발인측에 요구했다. 김경수 대검홍보기획관은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로비대상 검사 명단 제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