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소비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유통업 등 내수관련 업종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우증권은 22일 내놓은 ‘불안해진 대외 변수 속의 투자 대안(代案)’이라는 보고서에서 “올 초부터 계속된 민간소비지출의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소외되었던 유통업 등 내수관련주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2004년 이후 철강 등 구경제(舊經濟) 종목의 고성장으로 인해 내수관련 업종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현재 유통업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바닥에 도달한 상태라는 것이다.

대우증권 임태근 애널리스트는 “대표적 유통주인 신세계, 롯데쇼핑의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은 각각 16%, 13%에 그치면서 20% 이상인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소비지출의 증가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때 이들 기업들의 주가상승 모멘텀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이런 분석에 의지해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업이익이 2007년, 2008년 연속 증가하고, 특히 2008년 예상영업이익 증가율이 2007년보다 높은 기업을 관심을 가져야 할 투자종목으로 선정했다. 유통업의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제지업의 아세아제지, 무림페이퍼, 섬유의복의 LG패션, 아비스타, 광고업의 제일기획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