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전혜빈, "두달만에 말문...입이 근질근질"

  • 스포츠조선 김소라 기자
    입력 2007.09.26 09:01

    "신구-전광렬 선생님께 연기 많이 배워…이거 안했으면 후회할 뻔"

    7회까지 말 없는 배역 갈등
    김재형 감독님 "무조건 하라"
    집요한 전화 설득에 출연 굳혀

    "입이 근질근질했어요."

    전혜빈이 두 달만에 말문을 열었다.

    히트드라마 '왕과 나'(SBS)에서 벙어리 '설영'역으로 신비주의 노선을 걸었던 전혜빈이 방송 8회만에 입을 열고, 드라마 전개에 무게를 싣는다.

    설영은 노내시의 양녀로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시중을 드는 미스터리 우먼. 그동안 설영이 입을 꾹 닫고 있어 벙어리인 줄 알았던 시청자들은 8회 갑자기 그녀가 목소리를 내자 깜짝 놀라며 궁금증을 표하고 있다.

    전혜빈은 처음 '왕과 나' 출연제의를 받고 많이 망설였다.

    드라마 '마녀유희'에서 주연급 조연으로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은 후라 연기자 프로필을 좀더 업그레이드해야할 시점. 미니시리즈와 일일극 주인공 역할이 다 들어왔던 때에 말한마디 없는 설영역을 수락하기란 쉽지 않았다.

    사극을 하기엔 내공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슬며시 고사했는데, 김재형 감독으로부터 "무조건 해라"는 전화를 받고 마음이 움직였다. 김감독은 "연기자로 자리잡는데 도움되는 역할"이라며 전혜빈을 집요하게 설득했다.

    전혜빈은 "첫 촬영에 가서 '이거 하기 정말 잘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신구 선생님, 전광렬 선생님이 연기하는 걸 코앞에서 보면서 연기에 대해 다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섹시스타'로 굳어진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 한복으로 몸을 둘둘 감고 있으니 완벽한 S라인 몸매를 보여줄 도리가 없다.

    그러나 극중 설영의 관상을 본 쇠귀노파가 "죽은 내시의 양물을 되살릴만한 경국지색의 미모"라며 "화려한 꽃에는 가시가 있듯 무서운 칼날을 숨긴 아이"라고 복선을 깔았으니, 앞으로 전혜빈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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