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사람들] 이후보 공약 최종 ‘교통정리’

조선일보
  • 주용중 기자
    입력 2007.09.22 22:09

    강만수 前 재경원 차관
    ‘747 공약’ 등 고안해 · 李후보와 ‘20년 敎友’

    ▲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62)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정책 코디네이터다. 경선 때도 그렇고 요즘도 그렇고 모든 정책 아이디어는 그를 통해 버무려지고 수선된 뒤에야 이 후보에게 보고된다. 경선 때는 ‘안국포럼’에 상근하면서 정책자문단을 이끌었고, 요즘엔 이 후보의 공약을 책임진 당의 일류국가비전위원회에서 미래비전과 경제분야를 담당하는 제1공약위원회 위원장이다. 정책조정실장도 겸하고 있다. 실무진 20여명과 함께 아침 8시부터 밤늦게까지 온갖 공약을 ‘교통정리’ 하는 게 그의 일이다.

    그와 이 후보의 인연은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1981년 소망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일요일 아침 7시30분 시작되는 1부 예배에 함께 참석했다. 20년 넘게 교우(敎友)로서 유대를 다진 두 사람이 주군과 측근의 관계를 맺기 시작한 건 2001년부터다. 당시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미래경쟁력분과 위원장을 맡은 이 후보는 그를 위원으로 끌어들였다. 2005년엔 이 서울시장이 그에게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원장을 맡겼다.

    이 후보는 그를 ‘강 원장’이라 부른다. 측근들은 “이 후보는 무슨 정책이든 구체적인 수치와 타당성, 재원 등을 ‘강 원장’이 점검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747’(연간 7% 성장, 10년 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달성)이 그의 작품이다. 1990년대 말 시조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문장력도 상당하다.

    강 전 차관은 지난달 27일 이한구 의원이 당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되자마자 그날 저녁 이 의장과 저녁을 함께 하며 정책 조율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1970년대 후반 재무부에서 함께 과장을 지낸 친구사이다. 그가 재무부 국장시절 사무관으로 일했던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은 “관료주의적이지 않으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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