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는 시사 주간지 ‘시사 IN’ 창간호와 한 인터뷰에서 최근 한 일간지에 보도돼 물의를 빚은 누드 사진에 대해 “합성”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누드사진을 찍은 적이 없으며 2006년 봄 갤러리 인에서 사진작가 황규태씨의 사진전이 열렸을 때 내 얼굴에 가슴이 엄청나게 큰 백인 여자의 몸을 합성해 놓은 작품을 보고 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씨가 언급한 갤러리 인의 전시는 2004년 3~4월 열린 황규태 사진전 ‘떠도는 것들에 대하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황씨는 이 전시에 40×40㎝ 크기의 사진 49점을 이어 붙여 만든 작품 ‘DNA봄’을 걸었다. 황씨 주변 인물들과 유명인들의 얼굴을 각각 엉뚱한 물체와 합성해 콜라주로 만든 것이었다.
갤러리 인 관계자는 “그중 신씨의 얼굴과 반 누드 몸체를 합성한 사진이 하나 있었는데 신씨가 전시를 시작하기 전에 보고 화를 내며 가져 가는 바람에 전시는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그 사진은 최근 일간지에 보도된 누드사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당시 그 사진을 본 다른 미술인도 “두 사진은 분명 다르다”고 말했다. 따라서 신씨가 언급한 ‘합성 사진’이 이 일간지에 보도된 사진은 아닐 수도 있다.
문제의 누드사진은 신씨의 얼굴을 한 여성의 알몸 사진 두 장으로, 보도된 당일인 13일부터 합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조선일보 9월 14일자 A12면 참고〉 일부 사진 전문가들은 머리카락과 발의 윤곽 등이 선명하지 않은 점을 들어 합성이라고 설명했다.
신씨의 주변인들은 “삼풍백화점 때 사고로 팔에 긁힌 상처가 있는 신씨의 몸이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하게 보이는 게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