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35·전 동국대 교수)씨가 지난 1995년 6월 발생했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였음이 공식 문서로 14일 확인됐다. 신씨는 평소 자신이 삼풍백화점 사고 때 24시간 동안 깔려 있다가 구조됐다는 ‘무용담’을 주변에 말해 왔지만, 허위학력 파문 이후 사실 여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당시 피해자 명단 중 ‘신정아’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동일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14일 서울시청에서 제출 받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 인적 사항’에 따르면, 당시 피해자로 등록된 신씨는 ‘허위 학력 파문’의 주인공인 신씨와 생년월일이 1972년 4월 28일로 같았다. 또 주민등록번호 뒤 번호 7자리와 당시 주소도 ‘경북 청송군 진보면 진안리 ○○○번지’로 동일했다.

이 자료는 서울시청이 당시 피해자들이 치료를 받은 영동세브란스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다.

신씨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삼풍백화점 사고에 대해 “해변용 타월들이 건물 붕괴와 함께 바람에 날려 제 얼굴을 완전히 감싸줬다. 내장이 파열되고 뼈가 부서졌는데 얼굴은 말짱했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