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논란 피랍 석방자 어머니 "시기적으로 실수하는 건 아닌지…"

  • 조선닷컴
    입력 2007.09.04 22:21 | 수정 2007.09.05 10:08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풀려난 이주연씨의 어머니 조명호씨 간증 동영상이 4일 인터넷에서 퍼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씨가 “간증은 기독교인을 위해 한 것이었고, 편지도 딸을 생각하며 쓴 사적인 것”이라고 해명하고 “석방된 사람들이 치료가 필요한데 악영향을 끼칠 것 같다”며 걱정했다.

    조씨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은 지난달 18일 조씨가 4년 넘게 다녔던 경기도의 한 선교협회에서 초청을 받아 간증을 할 때 촬영됐다.

    조씨는 조선닷컴과 전화 통화에서 “신앙을 통해 딸이 붙잡혀 있는 위급 상황에서도 평안과 안전함을 유지하는 은혜를 받았다”며 “개인적인 좋은 경험을 나누고 하나님 앞에서 표현할 필요가 있어서 자발적으로 간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씨는 자신의 간증 내용에 대해 “(자신을) 이해하거나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고 이해 못하는 사람도, ‘이상한 엄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신의 양심에 대해 크게 부끄럽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또 편지 공개의 경우 조씨는 “내 생각을 틈틈이 메모했다가 주변 교인과 이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홈페이지에 올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기독교인을 위한 간증과 편지가 일반인에게 공개돼 시기적으로 실수하는 건 아닌지…”라며 당혹해 했다.

    조씨는 지난달 18일 모 선교협회 간증을 통해 “(아프간 상황이) 저와는 아무 상관 없는 것 같이 그냥 흘러갈 뿐이다. 이 상황이 신난다 그럴까 재미있다 그럴까 그런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어 딸을 생각하며 쓴 편지에서는 “엄마 아빠는 너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고 배형규 목사님과 심성민 형제가 흘린 피도 아프간 땅에 생명싹이 돋는 밀알로서 많은 열매가 맺어질 것이라는 벅찬 감격으로 다가 왔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과 편지는 4일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졌으며, 네티즌은 “차라리 침묵을 했으면 좋겠다”, “피랍자 중 살해된 사람이 있는 걸 감안하면 저런 소리는 하면 안 된다” 등 조씨 어머니를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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