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인질 석방안되면 내가 대신 인질될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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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8.29 10:56 | 수정 2007.08.29 11:54

    ▲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전두환 전 대통령은 29일 아프카니스탄 탈레반의 한국인 납치사건 해결과 관련 “(탈레반이) 인질을 안 내놓으면 내가 인질이 돼서 그 사람들을 풀어줄 수 없을까 우리 비서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납치 사태가 참 잘 해결됐고 정부가 이번에 잘 했다”고 평가한 뒤 이같이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난 이제  많이  살았다. 난 특수훈련도 받아서 (인질 대신 아프가니스탄에서) 생활하기도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 후보가 우리 집 오시는 날 좋은 소식이 왔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일찍 (이 후보가 저를) 찾아왔으면  더 빨리 끝날 수도 있는데…”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복이 좀 있다”고 화답했다.

    전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경선과정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은 한편끼리 싸울 때는 싸우고,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같은 집안끼리 싸우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얘기까지 들춰지는데 잘 활용하면 대비책도 된다. (경선을 보니) 진짜 민주주의를 하는 것 같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운사람 떡 하나 더 준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박근혜 전 대표쪽 사람들이 밉더라도 껴안아 달라”며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도 (경쟁자였던) 루아얄쪽 사람들을 많이 쓰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민주, 공화당이 그렇게 격렬하게 싸우지 않는데 우리 경선의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멋있게 발전시켜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이 다음에 (경선 방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저도  생각한다”면서 “너무 길었다. 1년 넘게 싸우다보니…”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 정국 현안과 2차  남북정상회담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30일에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도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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