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로 돕던 창희야 엄마 생각하며 이겨내다오

조선일보
입력 2007.07.30 00:37

피랍자 제창희씨의 어머니·누나가 보내는 편지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가족 모임은 29일부터 ‘피랍자에게 보내는 가족의 편지’를 하루에 한 편씩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다음은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억류돼 있는 22명 중 1명인 제창희(사진·39·영어강사)씨에게 어머니 이채복(69)씨와 네 누나가 보내는 편지다.

보고 싶은 창희야. 어찌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우리 가족은 알 수가 없구나.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항상 웃는 얼굴로 “하하”거리던 너의 얼굴이 떠올라 너무나 마음이 아프구나.

무엇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먼저 손 내미는 너를 생각할 때 지금 그 깊은 산 동굴 속에서 어찌 지낼까 생각에 엄마, 누나, 친지들은 오직 네가 우리 품에 환하게 웃으면서 돌아오길 기도한단다.

엄마에게 너는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들이요, 우리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니, 창희야!! 제발 몸조심하고 그곳에 있는 여러 교회 식구들하고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한다.

창희야! 어려서부터 누나 사이에서 얼마나 귀여움 받고 사랑을 받고 살았니! 그 사랑을 여러 사람에게 전하고자 그 힘든 곳을 갔었는데 이런 기가 막힌 상황에 처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힘들고 힘들겠니?

창희야! 엄마 생각하고 가족들 생각하고 그 어려움 이기고 견뎌주길 바래. 지혜롭게 행동하고 침착하게 이겨서 우리 품에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

사랑하는 창희야! 어서 돌아와라. 너의 환하게 씩하고 웃는 얼굴이 너무나 보고 싶구나. 몸 잘 지키고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길 우리 모두 하나님께 매달려 간구하고 기도한다.

엄마,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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