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내분…인질협상시한 무기한 연장 통보"

입력 2007.07.27 19:00 | 수정 2007.07.27 23:50

아프간 관리들이 탈레반 세력 내의 내분으로 인해 당초 제시했던 인질석방협상의 최종 협상시한이 무기한 연장됐다고 27일 오후 밝혔다.

당초 탈레반은 현지시각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를 최후 협상 시한으로 통보했으나 아프간 및 한국 정부 협상단과 시한을 넘겨 협상해 왔다.

외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정부 소속의 가즈니주 메라주딘 파탄은 “탈레반 납치세력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대표단을 만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협상시한을 무기한 연장했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정부 협상단 멤버인 코와자 아마드 세데키는 “탈레반 세력 내에서 인질 석방을 위한 조건에 대한 의견이 달라  이를 조정하기 위해 시간을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탈레반들에게 전화를 계속했지만 그들의 전화는 꺼져있었다”고 말했다.

세데키와 또 다른 아프간 정부 고위관리는 “탈레반 납치 세력은 3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그룹이 인질 석방을 위한 서로 다른 요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DPA는 소식통을 인용, 한 그룹은 수감된 탈레반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고,나머지 두 그룹은 몸값을 원하지만 요구하는 액수는 서로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탈레반 지휘관은 인질 22명이 모두 무사한 상태라고 말했다. 가즈니주 파탄 주지사의 대변인인 시린 만갈은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면서도 “오늘은 (석방이) 안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탈레반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이 지난 가운데 아직 아프가니스탄 정부 협상단과 탈레반의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정부 협상단의 일원인 카얄 무하마드 후세인은 “오늘은 아직까지 양측간 연락만 오갔을 뿐 실제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탈레반과의 협상은 오늘 저녁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억류된 한국인 인질 중 일부 여성이 아프가니스탄 동부 가즈니주(州)의 현지 주민의 집으로 옮겨졌다고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아프간 정부 당국자를 인용, 이같이 보도한 뒤 지역 주민은 “탈레반이 신뢰하는 주민”으로 탈레반 무장요원은 함께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인질 감시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26일 방송된 미국 CBS방송에서는 인질 임현주(32·여)씨는 "우리는  매우 아프고 건강이 아주 좋지 않습니다. 우리는 처참한 상황에 빠져 있으며 하루 하루를 매우 힘들게 보내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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