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미술품 경매시장 자리잡나

조선일보
  • 김창곤 기자
    입력 2007.07.17 23:05

    전주 A옥션 27일 두번째 경매 · 구상작 위주로 컬렉터에 손짓

    전주에서 미술품 경매 시장이 성공할 수 있을까. ㈜A옥션 서정만 대표는 “주변에서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했는데, 첫 경매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전주 A옥션은 서울옥션과 K옥션에 이어 국내에서 세번째, 지방에서 첫번째 문을 연 미술품 경매회사. 지난 4월 창립, 6월1일 첫 경매에서 45점, 약 4억원어치의 작품을 팔았다.

    이 업체가 27일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두번째 ‘근·현대 및 고 미술품 경매’를 갖는다. 출품작은 서양화 45점과 한국화 12점, 고미술품 10점을 합쳐 모두 67점. 첫 경매에서 대부분 유찰됐던 한국화와 고미술품 비중을 줄이고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서양화 구상작 위주로 골랐다.

    ▲ A옥션이 지난달 1일 전주 리베라호텔서 개최한 첫 미술품 경매 장면. 114점이 출품돼 나혜석의‘풍경’이 2억4500만원에 낙찰되는 등 모두 45점이 팔려나갔다. /전라일보 제공
    A옥션은 “당초 분기에 한 번씩 경매를 열려 했으나 첫 경매 이후 인기작가 작품이 시내 화랑에서 찾기 어려워지고 경매를 언제 다시 여느냐는 문의가 이어져 일정을 앞당겼다”고 말한다.

    미술품 경매가 자리잡으려면 과제가 많다. 경매에서 지역작가의 작품을 30% 이상 내놓고 있지만 지역작가 다수가 아직 관망하고 있어 소장품 위주로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미술품 구매를 투자로 여기는 층이 두텁지 못해 첫 경매에서 고가품 대부분은 다른 지역 컬렉터들에게 넘겨졌다.

    서정만 대표는 “작품을 보는 안목이 없다고 주저하는 대중을 위해서도 경매는 필요하다”며 “경매가 얼어붙은 전주의 미술시장을 녹여줄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경매는 회비를 내는 470여 회원이 현장에 나오거나 전화로 응찰해 이뤄진다. 경매에 부칠 작품 도록(圖錄)은 전 회원에게 보내졌다. A옥션은 2개월에 한 차례씩 경매를 열면서, 매년 두 차례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대중들을 장터로 불러모을 계획이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 김병종 김종학 이왈종 강요배 등 전국무대에서의 ‘블루칩’ 작가 20여명의 작품과 함께 강정진 박남재 박민평 송계일 유휴열 하반영 등 지역작가 20여명의 작품이 나온다. 20만~100만원쯤으로 구입할 수 있는 작품도 출품, 초보 컬렉터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게 했다.

    출품작 전시회는 17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서 대표가 경영하는 전주 솔갤러리 1~2층에서 열리고 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