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껴간 한국, 뒤집힌 일본

조선일보
  • 김재곤 기자
  • 도쿄=연합뉴스
    입력 2007.07.17 00:49

    태풍 ‘마니’ 피해 큰 차이

    제4호 태풍 마니가 우리나라를 비껴갔다. 반면 일본에는 큰 피해를 남겼다.

    16일 기상청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태풍 마니는 제주도와 경상도 동해안 일부 지방에 비를 내렸을 뿐 이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16일에 이어 17일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동쪽으로 물러갔던 장마전선이 다시 몰려오는데 따른 것이다.

    ▲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장맛비가 내리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하굣길 학생들과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뉴시스

    이번 태풍은 일본에는 적지 않은 인명 피해를 남기고 지나갔다. 마니가 일본 서부 지역에 상륙한 뒤 태평양 연안을 따라 동북부 쪽으로 이동하면서 16일 오후까지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고 8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NHK는 집계했다.

    앞서 우리나라와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예상 이동경로를 놓고 다른 분석을 내놨었다. 지난 11일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한반도 남부지방은 물론 태안반도 근처 중부 지방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한 데 반해, 같은 날 우리나라 기상청은 “한반도에 이번 태풍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결과적으로 우리 기상청의 분석이 맞았던 셈이다.

    이와 관련 일본 서부 도쿠시마(德島)현 요시노(吉野)시에서는 14일 79세 농부가 논에 나갔다가 행방불명된 뒤 15일 오전 인근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76세 남성이 각각 하천과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나고야(名古屋)시에서는 14일 밤 “40~50대로 보이는 남자가 강에서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아직 신원과 생사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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