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 노 대통령 일본어 발언록

조선일보
  • 김현정·자영업·서울 종로구
    입력 2007.06.27 21:59 | 수정 2007.06.27 22:01

    日 저자도 못마땅하지만 놀림당한 대통령에도 화나

    사업차 일본에 갔다가 신주쿠에 있는 대형 서점에 들렀다. 수많은 책 중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 그림이 그려진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몸은 태극기가 그려진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은 복장을 하고 있고 가슴에는 북한 인공기를 그려놓아, 노 대통령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책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광란 발언록’이라는 제목을 보고 놀란 마음에 읽어보니 한 일본인이 그동안 국·내외에서 했던 노 대통령의 발언들을 모아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런 말도 한다”라는 식으로 비꼬는 내용이었다.

    사실 책 내용이야 지난 4년 동안 매일 신문이나 뉴스에서 들어 더 이상 놀랄 것도 없었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발언들이 낯설고 의외였던 모양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이렇게까지 희화화하고 있는 일본인 저자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대통령이 평소에 국가원수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해 결국 다른 나라에서까지 놀림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화가 났다. 창피한 마음에 도망치듯 서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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