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총격범은 한국 교포학생

입력 2007.04.18 00:46

23세 영주권자 조승희씨, 총기난사후 현장서 자살
버지니아 工大서 33명 사망… 美 최악 총기 참사

미 버지니아주 남서부 버지니아 공대(버지니아 테크)에서 16일 오전(현지 시각)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 사건 범인은 한국 국적 학생인 조승희(Cho Seung Hui·23)라고 미 경찰당국이 발표했다.

미국 영주권자인 조씨는 영문학과 4학년 재학 중이며, 버지니아주 센터빌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가 휘두른 총기로 버지니아 공대 학생과 교직원 등 33명(범인 포함)이 죽고, 최소 29명이 다쳤다.

외교부는 미국측으로부터 범인의 신원에 대한 통보를 받아 17일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번 총기 난사로 미국 전체는 큰 충격에 빠졌으며, 일부 부상자는 생명이 위태로워 사망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이 학교 토목공학과 대학원에 유학 중인 박창민씨(한양대 1998년 입학)가 범인이 쏜 총알이 가슴을 스치고 팔을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다고 이 학교 한인학생회 이승우씨(관광개발학과 박사과정)가 전했다. 박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지니아 공대에는 대학원 과정에 한국 유학생 150여명이, 학부에 300여명의 유학생과 한국계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범인은 이날 오전 7시15분쯤 교내 남녀 공용 기숙사 건물에 침입, 권총으로 학생 2명을 사살했으며 약 2시간 뒤 800m쯤 떨어진 공학부 건물 강의실에 들어가 다시 총기를 난사, 30명을 살해했다. 학교당국은 사건 발생 이후 2시간이 지나서야 총격사건을 알리는 이메일을 학생들에게 발송해 비난을 사고 있다.

조지 W 부시(Bush)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안전하고 범죄가 없는 배움의 전당이 돼야 하는 학교에서 이런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 미국의 모든 교실과 온 사회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17일 버지니아 공대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미 하원도 낸시 펠로시(Pelosi) 의장 주재로 묵념 시간을 가졌다.

미국 전역은 이날 조기를 내걸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966년 텍사스대에서 총기 난사로 16명이 죽고 31명이 부상한 이래 미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학내 총기 사건이 됐다. 워싱턴에서 남서쪽으로 390km 떨어진 버지니아 공대는 2만6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미국 내 유수한 공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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