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교포들 테러 가능성 우려…

조선일보
  • 이하원 기자
    입력 2007.04.18 00:46

    ● 정부 반응
    LA·뉴욕·시카고 등에 긴급전문

    정부는 17일 버지니아 공대 총기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으로 드러난 데 대해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특히 외교부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18일 새벽까지 이 사건이 한미 외교관계, 재미 교포들에게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오후 6시쯤 주한 미 대사관으로부터 이번 사건의 범인이 한국계인 조승희군으로 보인다는 통보를 받았다. 미 국토안보부는 조군의 개략적인 정보를 알려주며, “조군을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조군에게 발급한 여권 기록을 통해 조군이 1984년 1월 18일생이며, 1992년 도미한 사실을 파악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외교부 간부들은 저녁 식사 약속을 모두 취소한 채, 외교부 장관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범인이 한국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외교부 관계자들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외교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양국관계가 안정적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전대미문의 총격사건이 미칠 외교적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외교부는 총격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으로 밝혀진 후 미국 내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교포들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이번 사건이 내년에 시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한국민에 대한 비자면제프로그램 추진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송 장관은 이날 주미 한국대사관에 비상근무를 지시하고 피해 상황과 현지 수사당국의 수사현황을 수시로 점검했다. 또 교민들이 대규모로 살고 있는 LA, 뉴욕, 시카고 등 미국의 주요 공관에 대해 긴급 전문을 내려 보내 있을지도 모르는 테러 등 우발적인 상황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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