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작원에 납치돼 평양 끌려갔다”

조선일보
  • 안용균 기자
    입력 2007.03.22 00:24

    루마니아 신문 보도… “78년 로마서 실종 루마니아 女性”

    북한에 피랍됐다 풀려난 일본인들이 ‘동구권 여성’으로 불렀던 강제 납북 여성이 197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실종됐던 루마니아 태생의 조각가 붐베아(Doinea Bumbea·당시 27세)씨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지난 2004년 일·북 정상회담 이후 일본으로 귀환한 납북자들은 각종 인터뷰에서 “우리 말고 여러 나라의 여성들이 납치되어 왔다”며 “그 중에는 동구권 출신의 여성도 한 명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루마니아에서 발행되는 신문 ‘에베니멘툴 질레이(Evenimentul Zilei)’는 이날 보도에서 “1978년 갑자기 실종됐던 (루마니아 여성) 도이나 붐베아가 평양에서 미군 탈영병 출신과 결혼해 살다가 97년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붐베아는 이탈리아에 체류 중이던 78년 10월 갑자기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됐다”며 “가족들은 최근에 북한에서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붐베아가 북한에 납치됐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루마니아 정부는 북한에 붐베아의 신원과 함께 납치 여부 확인을 요청했지만 북한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