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잘살아보세' 조작방송 논란 사과

입력 2007.03.09 10:11 | 수정 2007.03.09 11:26

 SBS TV 솔루션 프로그램 ‘잘살아보세’의 제작진이 9일 조작방송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거짓방송을 주장했던 출연자 가족도 제작진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잘살아보세’ 외주제작사 캔디프로덕션은 이날 오전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올린 ‘제작진이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3월 7일 ‘소문난 딸부잣집 무늬만 부자더라’ 방송에 대해 시청자와 출연가족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본 프로그램은 마이너스 가계부를 플러스로 만들어 주는 가정경제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이 가정의 경우 아버지의 불규칙한 수입과 딸들의 학비 지출로 마이너스 가계부가 예상돼 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방송 촬영을 결정했고,부모님의 튼튼한 노후 설계와 딸들의 건강한 미래설계 마련이 제작 취지였다”며 “가족과 제작진의 이해부족과 커뮤니케이션 전달 미흡으로 원래의 기획의도가 잘 살지 않은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결과적으로 본의 아니게 출연가족과 시청자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가족수와 가족들의 부재로 인터뷰가 심도깊게 진행되지 않았으며,그러다보니 이 가족의 현재 경제적인 문제에만 포커스가 맞춰졌다”며 “가족 개개인의 이력과 과거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특히 부모님의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구성하다보니 딸들의 상황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현실이 다소 극단적으로 묘사됐다”고 인정했다.

제작진은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족들의 미래를 설계해주는 본 프로그램에서 작정하고 과장방송을 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방송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면서 “방송으로 인해 가족들이 큰 상처를 입는 의도되지 않은 결과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제작진이 프로그램 컨셉트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촬영을 진행했다’는 출연가족의 의견에 대해서는 “빠듯한 제작일정 안에서 바쁜 성인들과 대가족 촬영을 진행하다보니가족 개개인의 스케줄 조정에 무리가 있었으며 가족 전원에게 의사전달이 미흡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제작진이 작정하고 이 가족을 매도하기 위해 엉뚱한 그림을 찍은 것은 절대 아니었으며 저희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족도 ‘출연 가족이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희 네 자매의 모습과 다르게 방송되어진 부분에 대해 제작진과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했다”며 “소소한 내용들로 인해 잘못 해석되어져 실제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진 내용에 대한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몇 주 전 출연 문의를 받고 가족이 모두 모이지 못한 상황에서 출연에 대한 가족 전원의 100%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제작진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미흡한 상태로 촬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 제작이 다분히 방송만을 위한 고의성을 띄고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이해했으므로 그 의심을 풀고 사과를 받아드린다”며 “제작진의 사과를 받았기 때문에 앞에 썼던 게시글은 저희가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조금 더 신중하게 서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송을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 문제에 대하여 더 이상의 재론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작 논란이 일었던 ‘소문난 딸 부잣집 무늬만 부자더라’의 방송 내용은 화가인 아버지와 네 명의 딸이 모두 미술을 전공한 딸부잣집의 사연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올해 62세로 한 달 수입이 약 200만원인 아버지 밑에서 장성한 딸 넷이 수입 없이 실업자로 살아가고 있는 상황을 소개하며 이 가족의 ‘개조’ 과정을 조명했다.

그런데 방송 직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프로그램이 거짓으로 연출됐다”고 주장하는 출연가족들의 글이 올라와 조작논란이 제기됐다.

이들은 “출연을 신청하지도 않았고,출연거부의사를 밝혔는데도 제작진이 끈질기게 출연을 요청했고,결국 프로그램을 거짓으로 연출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