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강제 동원 증거 없다" 발언에 네티즌 분노

  • 조선닷컴
    입력 2007.03.03 14:57 | 수정 2007.03.03 15:46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차 대전 당시 종군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증거가 없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태평양전쟁 당시 종군위안부를 동원하는 과정에서 일본군과 일본관리들의 관여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강제성을 증명하는 증언이나 뒷받침하는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본이 최소한의 양심까지 포기하고 있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네이버 네티즌 ‘nextdream21’은 “증거는 자기들이 다 없앴으니 그렇게 주장하겠지만, 살아서 생생하게 증언하는 저 목소리들은 어쩔 거냐”고 썼다. ‘kaki606’은 “자기네 국민 몇 명이 납치당한 사실은 계속 이슈화하면서 엄연히 있었던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다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sseooo’는 “증거는 없을지 몰라도 증인이 넘쳐난다”며 “일본이라는 나라가 싫어진다”고 썼다.

    외교통상부의 미온적인 대응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2일 “2차 대전 중 일어난 일제의 성노예 강요를 의심하는 사람은 진실을 정확히 직면해야 할 것”이라고 아베 총리 발언을 정면비판했지만, 화난 네티즌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kubonho’는 “이번에도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어차피 위안부 문제는 진실이므로 강력대응할 필요 없다고 반응할 게 뻔하다”며 “우리나라 외교부는 항상 그래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꿈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guy30c’는 “일본에게 꼭 해야 할 말도 한 마디 못하는 무능한 정부 밑에서 국민들은 불안하다”고 썼다. ‘tae1479’는 “지금이라도 북한, 중국, 필리핀 등 피해당사국들과 협의해 공동대처해야 한다”며 “정부는 피해자들이 나이 들어 세상을 떠나면 조용해질 거라고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에도 불똥이 튀었다. 필리핀의 한 여성단체가 아베 총리의 발언에 분노해 “(위안부 동원에 대해) 부인하는 아베 총리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종군위안부 피해자 대책마련에 소홀한 여성가족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hangcow’는 “필리핀도 비난하고 나섰는데 한국 여성부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라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dslsh211’도 “한국 여성부의 관심은 오로지 남녀차별에만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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