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먼나라 이웃나라’ 유대인 비하?

    입력 : 2007.02.16 00:28

    美유대인단체서 시정 요구…이원복교수 “지적한 부분 고칠 것”

    미국 유대계 단체가 유명 교양만화가인 이원복 덕성여대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김영사) 일부 내용이 유대인을 비하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미국 LA에 본부를 둔 국제 유대인 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는 최근 홈페이지(www.wiesenthal.com)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1000만부 이상 팔린 이 책은 반(反)유대주의를 전파하고 있다”며 “유대인의 진실과 가치를 제대로 파악해 전달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홈페이지는 ‘먼나라 이웃나라’를 펴낸 김영사에 보내는 항의서한도 함께 덧붙였다. 또 북한인권단체인 ‘디펜스 포럼’의 수전 숄티 회장도 재미 한인 정치인과 한인 단체에 이메일을 보내 이 책의 내용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 비젠탈 센터가 문제를 제기한 대목은 ‘먼나라 이웃나라’ 제10권 ‘미국인편’ 가운데 ‘아랍 테러 세력이 이를 갈며 미국을 미워하는 이유도 바로 WASP(정통 미국인)들 뒤에서 돈과 언론을 무기로 미국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유대인 때문이지’ ‘미국의 언론은 유대인의 것이며 유대인의 소리, 그 자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지’ 등이다.

    이에 대해 이원복 교수는 15일 미주 한인단체인 한미연합회(KAC)에 이메일을 보내 “나는 반 인종차별주의자이며, 나의 저작물 내용이 유대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적한 부분에 대해 시정조치를 하겠다”며 “이번의 일로 한인과 유대인 간의 우의와 협력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는 모두 12권으로 된 시리즈물로 국내에서만 1200만부 이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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