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14일 처음 방송된 ‘주몽’은 첫 회에서 16.3% 시청률을 기록한 뒤, 3회 만에 20%를 돌파했고, 8회 30%, 18회 40%를 뛰어넘은 후, 지난 22일 방송된 68회에서 50%대에 진입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한 차례도 내준 적이 없는 것은 물론이다. 시청자들에게 낯선 고대사를 다루면서도 등장인물을 최소화시켜 갈등 구도를 집약시키고 캐릭터를 명확하게 부각시킨 점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조영’(KBS 2TV), ‘연개소문(SBS)’ 등도 고구려사를 다루고 있지만 20%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주몽’의 승리는 치밀한 전략에 기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주몽’은 태국, 홍콩,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일본, 대만, 베트남 등 동아시아 8개국에 수출됐다. 2006년도 수출로 얻은 수익은 770만달러. 조만간 900만달러의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대장금’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몽’은 시청률에 집착한 결과, 극의 진행을 더디게 해 ‘억지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