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사, 중학생 180명 데리고 ‘빨치산 추모제’

조선일보
  • 박란희
    입력 2006.12.06 01:35 | 수정 2006.12.06 09:39

    비전향 장기수들과 ‘빨치산 추모제’
    작년 5월 전북 순창 회문산 행사에 참석

    현직 교사가 중학생 180여명을 데리고 빨치산 추모제에 참석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당국이 내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전북 임실의 K중학교 도덕교사 김모(48)씨는 작년 5월 28~29일 순창의 회문산에서 열린 빨치산 추모행사인 ‘남녘 통일애국열사 추모제’에 학생 180여명과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비전향장기수들의 모임인 ‘통일광장’이 주최했으며, 당시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하연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서정길 전농부의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북 임실의 K중학교 홈페이지 자료실에는 작년 5월 28일 전북 회문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남녘 통일애국열사 추모제'에서 이 학교 학생들이 북한 평양 학생에게 보내는 통일편지를 낭독하는 사진이 올라 있다.

    K중학교 학생들은 당시 전야제 무대에서 “미국의 이라크전쟁에 반대해 반전(反戰) 배지를 전국에 배포했다”며 “전쟁없는 세상은 통일된 나라라는 생각에서 통일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날 통일에 기여한 공로로 ‘통일광장’으로부터 표창장까지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전 빨치산 윤모씨는 학생들 앞에서 “제국주의 양키군대를 한 놈도 남김없이 섬멸하자” “미국과 이승만 괴뢰정부를 타도하자”와 같은 당시 빨치산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99년부터 올해 1월까지 K중학교에 재직하면서 미국의 이라크침공을 반대하는 인터넷 카페(et/nowar1">cafe.daum.net/nowar1)를 학생들이 운영하도록 지도하는 등 친북반미(親北反美) 성향의 교육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교사는 현재 전교조 전북지부 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 교사가 최근까지도 동료 전교조 교사들을 상대로 이메일로 주체사상을 전파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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