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경찰 또 ‘포항 충돌’

조선일보
입력 2006.08.10 00:06 | 수정 2006.08.10 00:06

시위해산 과정 격렬한 몸싸움… 100여명 부상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시위 도중 부상으로 사망한 포항지역 건설노조원 하중근(44)씨의 사인규명 및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규탄집회를 벌이다가 또다시 경찰과 충돌, 노조원과 경찰 등 100여명이 부상했다.

포항건설노조원 등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5000여명은 9일 오후 3시부터 경북 포항시 포항 동국대병원 앞에서 하씨의 사인규명과 경찰책임자 처벌, 포스코 손배소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진 뒤 오후 5시30분쯤 포스코 본사까지 거리행진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 83개 중대 8000여명이 포스코 진입구인 형산강 네거리를 봉쇄한 채 물대포를 쏘며 노조원들을 해산시키려 하자, 노조원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 등 100여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노조원들은 포항 도심인 죽도시장 부근과 5호광장 등에 다시 모여 경찰과 수차례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9시간이 지난 자정까지 시위를 계속했다. 경찰은 “일몰이 지났는데도 시위대들이 산발적으로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경찰만 60명이 넘게 다쳤으며, 부상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노조원 10여명을 연행했다. 이날 시위로 동국대병원 앞 도로는 물론, 형산로터리 일대에 차량통행이 중단돼 포항시내 주요 도로에서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고, 경찰차량 3대와 거리에 주차 중이던 차량 10여대도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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