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이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이용한 화장품을 개발, 25일 출시했다. 경제적 가치가 없고 수산물에 피해만 주는 '해적생물'로 불리는 불가사리를 퇴치하고,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간 지 3년6개월여 만이다.

콜라겐은 동물의 체내에서 세포와 세포 사이에 있는 섬유상태의 경단백질. 피부 진피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중요한 생체물질로 식품과 화장품, 의료용제품의 소재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콜라겐 추출은 대부분 소 등 가축에 의존했으나 최근 광우병 발생으로 해양생물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국립수산과학원 생명공학연구단 연구팀은 아마란스화장품으로부터 연구비 일부를 지원받아 2003년 불가사리로부터 콜라겐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발명 특허를 출원했고, 이번에 콜라겐 화장품까지 출시한 것이다.

이날 처음 3000세트가 출시된 이 제품의 이름은 '소라비(Sorabee·사진)'. 스킨로션, 크림 등 5종인 이 화장품에는 콜라겐 함량이 10~20%가량으로 높은 편이며, 해양심층수, 플랑크톤 등도 함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