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선셋’은…

조선일보
입력 2006.07.11 23:42 | 수정 2006.07.11 23:42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감독하고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가 주연한 2004년작 ‘비포 선셋’(Before Sunset)은 같은 감독의 1995년작 ‘비포 선라이즈’의 9년 후 상황을 그린 수작 멜로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하루를 함께 보내면서 낭만적인 사랑을 하고 헤어진 20대 청춘 남녀가 9년 뒤 프랑스 파리에서 재회하면서 시작한다. 그 사이에 작가가 된 미국 남성 제시와 환경운동가가 된 프랑스 여성 셀린은 제시가 비행기로 떠나야 할 시간 직전까지 파리 곳곳을 헤매며 다시 사랑을 나눈다. 러닝 타임 79분과 실제 영화 속 시간이 거의 그대로 일치하는 이 작품은 놀라운 사실감과 사랑에 대한 갖가지 통찰로 많은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다. 두 영화를 비교해서 보면 9년이란 시간이 배우의 외모와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여행수첩=파리에서 전 분량을 찍은 ‘비포 선셋’ 촬영지는 파리의 화려한 명소들에 비하면 지극히 소박하다. 노트르담 성당에서 강을 건너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셰익스피어 서점’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 독특한 분위기로 깊은 인상을 남길 유명 헌책방이다. 두 사람이 커피를 마시던 분위기있는 찻집 ‘르 퓌르 카페’는 지하철 샤론 역 근처의 길인 ‘뤼 장 마세’에 있고, 영화 속에 인상적으로 등장하는 산책로 ‘프로므나드 플랑테’는 파리 12구(www.promenade-plantee .org)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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