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렬한 팬이다. 30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함께 엘비스의 자택이 있는 멤피스로 간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9일 세계 각국 정상들의 숨겨진 취미를 소개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정치가의 길을 걷지 않았다면 스모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스모광. 엘리제궁에서 멕시코산 맥주를 마시며, 일본에서 가져온 스모 녹화 경기를 시청하곤 한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피아노, 기타, 더블베이스 등을 연주한다. 직접 작사한 CD를 낸 적도 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초스피드의 레이싱과 낙하산 점프·잠수 등 위험을 무릅쓰는 레포츠를 즐긴다. 요르단 자동차 랠리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대표적인 반미(反美) 인사지만, 과거 그의 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야구선수로 뛰는 것이었다고 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1만편 이상의 영화 테이프를 소장한 영화광. 대부와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좋아한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글쓰기가 취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좋아한다. 2002년 왕과 농부 딸의 사랑을 그린 '자비아와 왕'이란 소설을 펴내기도 했지만, 대필 작가가 있었다고 한 언론이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