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셰비치 死因 심장마비로 판명

조선일보
  • 강경희
    입력 2006.03.14 01:07 | 수정 2006.03.14 01:07

    전범재판소 관리 밝혀

    지난 11일 사망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을 1차 부검한 결과, 사인이 심장마비로 밝혀졌다고 유고 국제전범재판소(ICTY)의 한 관리가 13일 말했다.

    하지만 공식적인 사인 보고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국제전범재판소의 알렉산드라 밀레노프 대변인은 “최종 검사결과는 며칠 이내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독살설을 규명할 독극물 검사 보고서도 현재 작성 중이다.

    자살이나 독살설이 나도는 등 사인을 둘러싼 소문도 끊이질 않고 있다.

    네덜란드 TV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밀로셰비치의 혈액에서 이물질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자살설에 대해서는 “1990년대에 발칸 반도에서 25만명을 학살한 잔혹한 독재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겠느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사람도 많다.

    한편 부검을 끝낸 밀로셰비치의 시신은 13일 가족들에게 인도된다. 유족들은 밀로셰비치의 장지를 세르비아나 러시아, 출생지 몬테네그로 중 어디로 정할 것인가를 놓고 의견이 나뉘고 있어 장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유족들 중 부인 미라 마르코비치와 아들 마르코는 모스크바에, 딸 마리야는 몬테네그로에 살고 있다.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밀로셰비치가 세르비아 역사에 남긴 부정적 자취를 감안해 “세르비아 국장(國葬)으로 치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파리=강경희특파원 khk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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