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代국회 이사람⑥] 민주노동 심상정 당선자

  • 정우상기자

    입력 : 2004.05.03 18:22 | 수정 : 2004.05.03 18:22

    노동운동 25년… “일하는 여성위해 일할것”

    심상정 당선자 프로필
    민주노동당은 당선이 보장된 비례대표 1번 후보로 40대 중반의 여성을 선택했다. 반응은 두 가지였다. “심상정이 누구냐?”와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었다. 알려지지 않았으나 실력자라는 뜻이다.

    심 당선자는 25년간 노동운동을 했지만 그 흔한 ‘위원장’이라는 직함을 가져본 적이 없다. 노동운동의 지도자라기보다는 현장에서 사람들을 조직하고 협상을 이끌어내는 현장 활동가였다. 서울대를 졸업한 심 당선자는 83년 대우어패럴 미싱사로 위장취업했으며, 85년 구로 동맹파업을 주도했다. 86년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 함께 비합법조직인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을 결성했다. 이후 전노협과 민주노총 결성을 주도했고, 대기업 남성노동자들 중심의 전국금속노조에서 사무처장을 지냈다.

    심 당선자는 수배로 도피할 때 몸이 상해 술을 못한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술자리엔 늦게까지 남는 사람이다. 결혼을 했고 12살 난 아들이 있다. 노동자, 여성, 아이 키우기 등 자신의 역할을 빼놓지 않고 했다는 의미에서 수퍼우먼으로 불렸다.

    심 당선자는 “수퍼우먼이라는 말을 들으면 조금 우쭐했다. 이제 그 말을 듣기 싫다. 차별과 모순을 개인의 잘난 능력으로 해결하라는 의도가 숨어 있다. 문제는 구조적이고 역사적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지금까지의 여성운동이 명망가 중심이었다고 본다. 이제는 일하는 여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일하는 여성들은 아이 돌보기로 고민하며, 성 차별·비정규직·저임금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국회의원 등록을 마친 뒤 받은 서류 가방이 검정색 007가방인 데 대해 심 당선자는 “이것도 국회 남성중심 문화의 하나”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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