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이규태 유작

[이규태코너] 세계최대 와불(臥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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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3.10.29 17:14 / 수정 : 2003.10.29 17:14


세계 최대의 불상이요,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바미안 대불(大佛)이 아프가니스탄 과격단체 탈레반에 의해 폭파당함으로써 세계의 관심이 집중돼 온 가운데 7세기 무렵까지 바미안에 있었던 것으로 기록된 세계 최대 와불(臥佛)의 행방을 찾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

현장법사(玄 法師)가 바미안을 거쳐가면서 상세한 기록을 남겼는데 그중 주의를 끄는 것은 이 대불이 위치한 사찰에 부처님의 열반상인 와불이 있는데 길이가 천척(千尺)이라 했다.

같은 기록에 바이안 대불의 높이를 150척이라 했는데 실측해 보니 53m였음으로 미루어 3척이 1m였음을 감안하면 1000척이었다는 와불의 길이는 무려 333m가 되니 가공할 거대 와불상임을 알 수 있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인류가 건조한 횡적 건조물로는 최대의 것이 아닐까 싶다.

부처님이 돌아가신 열반 성지인 인도 쿠시나가라(현 지명 카시아)에 가면 버마사찰에 열반 와상이 있다. 머리를 북쪽으로 두고 오른쪽 겨드랑이를 아래로 하고 누운 이 와상은 20척으로 그 크기로는 바미안 와불과 비교가 안 된다.

세상에 산재한 비교적 큰 열반 와상으로 씨이론에 있는 것이 38척, 미얀마 페구에 있는 것이 46척이고 기록상 고창국(高昌國) 대승사에 1장(丈)6척의 와불이 있다 했는데 이 역시 바미안의 매머드 와불과는 거리가 있다.

물론 이 바미안의 거대 와불은 지금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대당서역기’에 스님만도 수천 명이 기거했다던 수십 개의 가람(伽藍)들도 찾아볼 수 없고 절터마저도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다. 학자들의 조사조차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대불 폭파라는 이변을 당한 것이다.

사질(砂質)의 바위 벼랑에 조각한 동서 두 개의 대불 중간은 이슬람 교도들의 묘지와 밭이 되고 있는데 이 지대에 가람군이 있었을 것이며, 그 가운데 거대한 와불전이 자리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토사에 묻혔으면 원형이 살아 있을 것이요, 몽골이나 이슬람 등 이교도들에 의해 파괴되었다면 원형은 망가졌더라도 그 잔해는 남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월 초부터 매장물에 손상이 가지 않는 전자(電磁)파로 지하탐사를 하고 있다던데 출현한다면 8대 불가사의로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니 그 출현이 자못 기대되는 것이다.

(이규태 kyoutae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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