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 대학 가는 길]
- 7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
2027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대학마다 접수 일정이 다르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고려대·서울대·연세대·포항공대 등 5곳은 9일까지 접수를 받고, 서울시립대·수원가톨릭대는 10일에 마감한다. 전문대학은 1차 모집을 9월 7일부터 30일까지 받는다. 대학들은 9월 12일부터 12월 17일까지 수시 전형을 치르고 12월 18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그사이 11월 19일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되며, 성적은 12월 11일 통지된다. 수시 합격자 등록은 12월 21일부터 23일까지다. 수시에 합격하면 등록하지 않더라도 정시와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대학들은 통상 수시에서는 ‘학생부’를,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을 위주로 학생을 선발한다. 2027학년도에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된다. 올해는 28만1205명을 수시 전형으로 모집한다. 내신 위주의 학생부 교과 전형이 15만8741명(56.4%)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 종합 전형이 8만3511명(29.7%)으로 뒤를 잇는다. 이어 실기·실적(7.6%), 논술(4.5%), 재외 국민 등 기타(1.7%)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학생부 종합이 1838명 늘어난 반면 기타 전형은 731명 줄었다. 수시는 최대 6개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올해 가장 큰 변수는 의대다. 정부가 지난 2월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2027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지난해 3058명에서 490명 늘어난 3548명이 됐다. 늘어난 정원은 새로 만들어진 ‘지역의사전형’으로 뽑는데, 이 가운데 458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서울을 뺀 32개 의대가 참여하며 강원대와 충북대가 각 39명으로 가장 많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 97명,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에 각 72명이 배정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지역의사전형 지원자는 해당 지역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재학 기간 내내 그 지역에 살아야 한다. 고교 3년만 채우면 되는 기존 지역 인재 전형보다 문턱이 높다. 합격하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받는 대신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배정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 대학은 고교 소재지별 의무 복무 지역을 모집 요강에 명시해야 하는 만큼 지원 전 이를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 구성도 달라졌다. 지난 6월 모의평가 지원자 48만8343명 가운데 졸업생은 9만6931명(19.8%)이었다. 졸업생 지원자가 9만명을 넘은 것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재학생은 1년 전보다 2만2273명 줄었지만 졸업생은 7044명 늘었다. 2028학년도부터 수능 선택 과목이 없어지고 고교 내신이 5등급제로 바뀌는 데다, 지역의사 전형이라는 새로운 통로까지 생기면서 상위권 재수생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올해 N수생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행 대입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인식이 경쟁을 키우는 셈이다.
논술 전형 실시 대학은 44곳, 모집 인원은 1만2785명이다. 이 가운데 18곳이 의예·치의예·한의예·수의예·약학 등 의약 계열을 논술로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를 아예 보지 않는 논술 100% 전형을 둔 대학은 20곳이었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26곳이고 나머지는 최저 기준 없이 뽑는다.
수시 모집 선발 인원 중에서 사회 통합 전형과 지역 인재·지역의사 전형을 합친 인원이 7만5710명이다. 지역 인재 특별 전형이 2만7324명으로 가장 많고 기회 균형(정원 외 포함·3만4032명), 지역 균형(1만3896명) 전형이 뒤를 잇는다. 기회 균형은 정원 외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농어촌·도서 벽지 학생이 7332명으로 가장 많고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5872명,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3442명, 만학도 2996명 순이다.
무전공(전공 자율 선택) 선발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유형1은 입학 후 보건 의료·사범 계열 등을 뺀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고, 유형2는 계열이나 단과대 안에서 전공을 정한다.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은 지난해부터 모든 전형에 반영되고 있는데,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자율로 정하고 있다.
원서 접수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대교협은 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나 진학어플라이 중 한 곳에 통합 회원으로 가입해 ‘공통 원서’를 미리 작성해 둘 것을 당부했다. 한 번 작성한 공통 원서는 희망하는 여러 대학에 지원할 때 다시 쓸 수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마감 시점에 접속이 몰리면 다급하게 원서를 쓰다 낭패를 볼 수 있다”며 “대행사 사이트 접속에 문제가 없는지 미리 확인하라”고 했다. 2004~2022학년도 고교 졸업자는 학생부가 학교에서 일괄 생성되지 않는 만큼 9월 11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생성 신청 시스템에서 따로 신청해야 한다.
대학별 모집 요강은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와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교협 대입 상담 센터는 9월 5일까지 수시 집중 상담을 진행한다. 현직 교사 500명으로 꾸려진 대입 상담 교사단이 전화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상담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 상담은 ‘어디가’를 통해 고3 학생 위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