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11.04 10:13
- 한국기술교육대 4학년 이소영 학생 ‘베이비 코룡이’ 모교에 저작권 넘겨 ‘화제’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 이하 ‘한기대’) 학생이 직접 디자인해 인기를 끌던 대학 상징 캐릭터 저작권을 대학에 기부, 남다른 애교심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4학년 이소영 학생이다. 그가 대학에 기부한 캐릭터 디자인은 기존의 대학 마스코트인 주황색 용(龍) ‘코룡이’를 모티브로 새롭게 디자인한 ‘베이비 코룡이’(메인 캐릭터)와 ‘아리’(서브 캐릭터) 총 2종이다.
이소영 학생의 ‘베이비 코룡이’ 캐릭터는 지난해 초 대학 마스코트를 자유롭게 그려보는 ‘코룡이를 그려줘!’란 대학 홍보 이벤트에서 탄생했다. 이씨는 학교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재학생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이 캐릭터를 꾸준히 업그레이드 했다. 단순한 생김새와 귀여운 디자인으로 교내에서 홍보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며, 시나브로 재학생과 교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게 됐다.
최근 이씨는 이 작품을 대학에 기꺼이 기부하기로 했다. 이씨는 “졸업을 앞두고, 모교에서 받은 배움과 지원에 보답하고자 캐릭터 저작권을 대학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며 “비전공자로 캐릭터 디자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학생들의 반응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 ‘베이비 코룡이’ 캐릭터가 대학 홍보에 잘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소영 학생은 올해 9월엔 교내 타 전공 학생들과 협업해 육군 주최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에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차단 기능이 있는 ‘밀랑이’라는 캐릭터 디자인을 출품해 ‘특선’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대학측은 이씨의 캐릭터 저작권 기부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11월 1일(금) 총장 명의 표창장 및 ‘대학 홍보 발전 기여’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유길상 총장은 “교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캐릭터를 대학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해 기부해준 학생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베이비 코룡이’ 캐릭터 디자인을 다듬고 완성도를 높여 다양한 대학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