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4.02 15:51
은퇴 후 3년 만에 학교 찾아 “형편 어려운 학생 위해 써 달라”
삼육대 생활체육학과 정동근 교수가 은퇴 후 3년 만에 학교를 찾아 제자들을 위한 장학기금 5천만원을 쾌척했다.
정 교수는 2일 김일목 총장에게 장학금을 기탁하며 “가세가 기울어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금이 우선적으로 사용되고,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나가는 데 지원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일목 총장은 “은퇴 후에도 학교를 직접 찾아 큰 헌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학과가 발전하고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1982년 당시 삼육대 병설 농업전문대학 전임강사로 임용돼 교편을 잡기 시작했다. 1997년 삼육대 생활체육학과가 설립되면서 이 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겨 학과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2017년 2월 은퇴할 때까지 총 35년간 재직하며, 학과장, 보건복지대학장, 대학원 스포츠과학과장, 체육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