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코로나19 여파’ 행사 없는 학위수여

삼육대, ‘코로나19 여파’ 행사 없는 학위수여

입력 2020.02.14 16:53

삼육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학위수여식을 생략하고, 각 학과사무실에서 학위증을 수여했다.
삼육대는 당초 14일 오전 교내 대강당에서 졸업생과 학부모 등 관계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성대하게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지침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식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삼육대는 대신 13~14일 이틀에 나눠 각 학과 사무실에서 학위증과 튤립을 나눠줬다. 또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학위복과 학사모를 대여했다. 대강당 외벽에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졸업식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틀간 가족과 친지, 동기, 선후배와 함께 학교를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지도교수를 만나는 등 개별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이날 학위를 받은 졸업생은 △학사 1020명 △일반대학원 박사 10명, 석사 40명 △신학대학원 석사 10명 △경영대학원 석사 1명 등 총 1081명이다. 미국, 대만,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 학생 10명과 장애학생 5명도 영광의 학사모를 썼다. 
기초의약과학과 민지원(전체수석), 물리치료학과 김세영(학과수석), 건축학과 조성환(59대 총학생회장) 학생은 각각 이사장상과 총동문회장상, 공로상을 받았다. 우수 학생 표창장 수여는 14일 오전 총장실에서 김성익 총장과 일부 대학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총장은 학교 홈페이지에 축사를 게시해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김 총장은 “학위수여식을 열지 못하고 서면으로 축하하게 된 것을 매우 섭섭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세상에 행복한 영향력을 미치는 글로컬 지도자로 자신을 우뚝 세워 모교의 자랑스런 동문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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