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융합 캠퍼스 출범 국내 유일한 반도체 특화 대학으로

반도체 융합 캠퍼스 출범 국내 유일한 반도체 특화 대학으로

조선일보
입력 2020.01.23 03:00

한국폴리텍대학

지난 15일 열린 반도체 융합 캠퍼스 출범식에는 국회, 정부, 지자체, 산업체 및 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한국폴리텍대학 제공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 안성캠퍼스가 '반도체 융합 캠퍼스'로 명칭을 바꾸고 전국에서 유일한 반도체 특화 대학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지난해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에 따라 시장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해 혁신을 시도한 것이다.

반도체 기업 밀집 지역인 경기도에 위치한 반도체 융합 캠퍼스는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협력 지구(클러스터)와도 가까워 산학 협력이 용이하다.

한편 폴리텍은 반도체 융합 캠퍼스와 반도체 학과가 개설된 기존 캠퍼스를 연계해 '반도체 협력 지구(클러스터)'로 운영한다. 반도체 융합 캠퍼스를 주축으로 성남, 아산, 청주캠퍼스는 각각 소재 분석, 후공정, 장비 유지보수 분야로 특화해 2025년까지 6190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폴리텍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반도체 융합 캠퍼스 출범까지 1년 6개월간 긴밀한 산학 협력을 추진해왔다.

산업계의 요구가 훈련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수요 조사, 기업체 관계자 면담을 거쳤고, 교과 개발, 장비 도입 등을 통해 반도체 장비설계과, 반도체 품질측정과, 반도체 융합 소프트웨어과, 반도체 공정장비과, 반도체 전기시스템과, 반도체 설계과 등 6개 학과의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반도체 제조 공정을 실습할 수 있는 '공동 실습장(러닝 팩토리)'을 운영한다. 실제 반도체 생산 공장(Fab)과 비슷한 환경의 청정실을 만들고 있으며, 2월 말까지 장비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테스나, 피에스케이, 에프에스티 등 5개 기업체에서 온도 제어 장비, 원자현미경(AFM) 등 각종 장비를 기증할 예정이며, 신형 12인치 반도체 원재료(Wafer) 대량 생산 설비도 도입한다.

폴리텍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교재 및 교육 훈련 과정을 계속 개발하면서 현직 전문가의 산학 겸임 교원 활용 및 강의 지원 등 반도체 융합 캠퍼스 운영에도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5일 열린 반도체 융합 캠퍼스 출범식에는 김학용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이춘구 안성시장 권한 대행,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등 국회, 정부, 지자체, 산업체 및 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폴리텍 이석행 이사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있기 전부터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와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산업계와 뜻을 모아 반도체 융합 캠퍼스의 출범을 준비해왔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산업 변화에 먼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융합 캠퍼스가 기술 인재를 양성하여 청년들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인재는 기업을 키우고 기업의 성장은 다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하며 "산업 전반에서 필요로 하는 혁신 인재가 지속해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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