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 미래에 부모가 될 자녀 세대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

"저출산 문제, 미래에 부모가 될 자녀 세대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

조선일보
입력 2019.12.26 03:00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의 김영식 이사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민간 출산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의 김영식 이사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민간 출산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 제공
대한민국 출산 전도사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 김영식 이사장

"저출산은 우리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에 부모가 될 자녀 세대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지난 2018년 3월에 출범한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의 김영식 이사장은 11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출산장려 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500여 회 특강에서 받은 강연료와 60만권 가까이 팔린 저서 '10미터만 더 뛰어봐'의 수익금 전부를 출산축하금으로 지급하는 등 국내 유일의 민간 출산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람은 돈을 벌 나이가 있고 돈을 쓸 나이가 있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김영식 이사장은 저출산 문제를 우리 기성세대에게만 한정 지을 것이 아니라 미래를 짊어지고 갈 중고등학교 학생까지 포함한 모든 국민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올 연초 이러한 구상을 한 후 부산광역시에 사업 신청을 하였고 이를 검토한 부산광역시에는 보조금을 교부한 바 있다.

재단에서는 본 사업 내용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와 관계 부처 등의 의견을 받아 중고등학교 학생 수준에 맞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전문 강사를 섭외하여 교육해왔다. 애니메이션 길이는 총 13분으로, 청소년이 미래에서 찾아온 특사와 함께 미래 시대로 이동해 저출산으로 인해 사회·경제가 무너지는 현상을 접하고 그 심각성을 깨닫는다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재단은 이 사업을 세자녀출산축하금 지급 등 기존 사업 외 첫 시범사업으로 결정했다. 사업 추진과정과 반응을 보고 2020년에는 사업비를 대폭 늘려 영남권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1월에는 부산 분포고등학교 2학년 56명에게 홍보 강의를 했다. 재단은 이를 시작으로 청소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전문 강사를 내보낼 계획이다. 한편 올해는 각급 학교에서 연초에 편성한 학습 프로그램이 있어 홍보 강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따라서 2020년에는 각급 학교 학습프로그램 편성 시 해당 교육이 반영될 수 있도록 비용 등을 투자할 예정이다. 올 연말 및 내년 초에 각급 중고등학교에 협조를 요청하고 재단의 자체 예산도 대폭 반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은 관계 기관의 협조 없이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힘들다. 재단은 교육부나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와 각 시도 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재단의 열정적인 활동에 각계각층의 긍정 반응도 늘어가고 있다. 부울경포럼(회장 박용수) 등 지역 단체와 전국 기업에서 재단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하는 등 후원금 기탁자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올 한해 35개 업체와 월정액 기탁자 43명 등을 통해 총 1억4000여만원이 모금되었다.

한편 재단에서는 출산장려를 위하여 올해 상반기 후원금을 포함 출산세대 56명에게 1억1200만원을 지급하였고, 12월에도 재단 사업비 5000만원과 후원금 약 9000만원을 포함한 1억4000만원을 70세대에 출산축하금으로 전달한다. 이로써 하반기까지 재단 설립 후 총 256명에게 5억12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지급했다.

후원금 문의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

중고등학교 학생용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은 저출산으로 인해 우리 사회와 경제가 무너지는 현상을 접하고 그 심각성을 깨닫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생용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은 저출산으로 인해 우리 사회와 경제가 무너지는 현상을 접하고 그 심각성을 깨닫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에서 지원금을 받은 부모님들의 감사 편지

김영식 회장님, 그 어려운 추첨에 제가 당첨되었네요.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적은 돈도 아닌 이 후원금을 선뜻 저희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 아이들 쑥쑥 낳아 잘 키우라고 선물처럼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후원금은 정말 필요한 곳에 잘 쓰겠습니다.

저도 회장님이 만드신 재단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도 곧 그 재단에 이름을 등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이가 없어 병원에 다니는 부부가 있는 반면 아이를 짐으로 여기거나 부득이하게 원치 않은 임신을 하여 버려진 아기도 많습니다. 그 아이들의 소식을 들을 때면 제가 다 데려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한 재단도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또 다른 바람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만 낳으면 되는 게 아니라 낳아서 어떻게 잘 키워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도 저희의 의무와 책임인 것 같습니다. 이 후원금으로 저를 포함해 당첨되신 분들이 함께 더 많은 홍보를 하고, 나눔의 가치를 잘 깨달아 가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일 많이 하실 수 있도록 건강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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