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도시 11곳 탐험 프로젝트 주목

세계 대도시 11곳 탐험 프로젝트 주목

조선일보
입력 2019.10.24 03:00

서울시 전폭지원… 다음달 50명 선발

서울시립대
아테네 시에서 서울의 청계천처럼 일리소스 강 복원을 추진 중이다. 1기 아테네 팀은 관련 단체의 워크숍에 참여해서 진흙으로 만든 벽돌로 강 주변에 팻말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 서울시립대 제공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서순탁)는 서울시와 함께 도시 관련 전공 학생들을 서울시 자매 우호 도시에 파견하여 해외 도시에 대한 체험과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세계 대도시 탐험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일명 '서울도시미인 프로젝트'로, 미래의 도시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이다.

서울시립대는 도시과학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제2기 세계 대도시 탐험 프로젝트에 참가할 학생들을 현재 모집하고 있다.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통해 다음 달 초에 최종 50여명을 선발한다. 이번에 선발되는 학생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이탈리아 밀라노, 베트남 호치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파나마 파나마시티, 중국 베이징, 상하이, 뉴질랜드 웰링턴 등 모두 11개 도시로 파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립대는 지난 7월 여름방학 기간 중 재학생 28명(7개 팀)을 선발해 영국 런던, 캐나다 몬트리올, 몽골 울란바토르 등 세계 6개 도시에 파견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도시행정학과 송석휘 교수(국제도시혁신센터장)는 "학생들이 파견되는 도시들은 모두 서울시와 자매결연을 하였거나 우호 관계에 있는 도시들"이라고 설명하며, "학생들은 시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세계 도시 현장 곳곳을 발로 뛰어가며 시와 해당 도시의 정책을 비교 분석, 해법을 제시해 보는 특별한 학습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립대
1기 런던팀은 영국의 대표적 우범지역이었던 포플라를 방문했다. 비영리 기구인 포플라 하르카가 정부와 협업해 도시재생을 주도했다. / 서울시립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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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미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몽골 울란바토르 시청을 방문했다. / 서울시립대 제공
서울시립대
도시미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발대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서울시립대 제공
세계 대도시 탐험 프로젝트에 선발된 학생들은 탐방에 앞서 각 팀별로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하고, 도시에 한 달 동안 머물면서 해당 시청의 행정적 지원 아래 현장 탐방 및 관계자 인터뷰 등을 진행하면서 자신들의 주제를 심화 발전시키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탐방에 앞서 학생들의 시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서울시 주요 정책에 대한 주제별 사전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학생들이 서울의 도시 미래 인재 양성으로 성장하는 데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 기간 중 제1기 세계 대도시 탐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교통공학과 박병훈 학생은 "현지에서 한 달이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머물며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주제들이 구체화됐다"고 말하며, "서울시와의 접목 가능한 정책을 고민하면서 강의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배웠다"고 덧붙였다.

공간정보공학과 길수현 학생은 "해당 도시의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초반에는 프로젝트의 주체가 되어 인터뷰 대상을 섭외하며 과정을 진행하는 것에 막막함을 느꼈다"고 이야기하며 "하지만 우리만의 방식으로 부딪히며 성공과 좌절을 팀원들과 함께 했고, 스스로 도전하고 성취하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립대는 해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두 차례에 걸쳐 도시과학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계 대도시 탐험 프로젝트를 진행, 도시과학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데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에는 도시행정학과, 건축학부, 도시공학과, 교통공학과, 조경학과, 도시사회학과, 공간정보공학과, 환경공학부 등이 있다.

도시과학대학은 다양하고 복잡한 도시의 제반 현상에 관한 현실적 해법을 모색하는 실천학문의 요람이다. 1997년에 출범하여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싱크탱크 임무를 수행하고 도시과학 분야에 대한 교육, 연구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불어 도시의 사회, 행 · 재정, 계획, 설계, 공학 분야에 있어서 서구 논리 편중을 지양하고 우리의 전통과 현실을 아울러 고려한 한국적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학제 간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점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도시 행정인, 이론과 실무를 두루 섭렵한 실천적 도시 전문가, 시민사회에 기여하고 도시문제 해결에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도시 커뮤니티의 리더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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