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생 3명 중 1명꼴 교환학생 선발, 29개국 파견… "하버드대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입학생 3명 중 1명꼴 교환학생 선발, 29개국 파견… "하버드대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조선일보
입력 2018.08.23 03:01 | 수정 2018.08.23 11:24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대
이화여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혜빈 씨는 학부 시절인 2017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대에서 열린 '이화-하버드 아시아 국제교류 프로그램(이화-HCAP)'에 참가했다. 이화여대와 하버드대 학생 17명이 참여해 '21세기의 건강'을 주제로 거대한 조모임 형식으로 이뤄지는 이 프로그램에서 회장을 맡은 김 씨는 "리더십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였다. 학교 지원을 받아 하버드대 기숙사에 생활하면서 다양한 배경의 우수한 학생들과 만나는 경험은 이화여대에서만 가능한 것"이라며 "예비 이대생 또는 후배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화-하버드 서머스쿨과 이화-하버드 아시아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모두 이화여대와 하버드대가 공동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이다. 이화여대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하버드대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학이다. 2006년부터 서머스쿨을, 2007년부터 양교 학생을 교류하며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아시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공동 개최하고 있다.

해외 봉사활동을 펼치는 이화여대 학생
해외 봉사활동을 펼치는 이화여대 학생
2017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 모습
2017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 모습
2017 가을학기 해외학습박람회 모습
2017 가을학기 해외학습박람회 모습
하버드대가 이화여대를 파트너 대학으로 선택한 것은 이화여대의 뛰어난 글로벌 저력 때문이다. 1886년 한국 최초 근대 여성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이화여대는 1971년 국내 최초 국제하계대학 개설, 1996년 세계 최초 여자 공과대학 설립, 1997년 국제대학원 개원, 2001년 국내 대학 최초 국제학부 신설 등 글로벌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2009년),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2009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010년)를 비롯한 전세계 글로벌 리더들이 한국을 찾을 때마다 빼놓지 않고 찾는 대학이기도 하다.

이화여대에는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우수한 연구교육 경쟁력을 바탕으로 81개국 994개 해외 대학·기관과 다자간 교류 협정을 맺고 교류를 하고 있다. 교환학생 및 방문학생 프로그램으로 연간 약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2017년 기준 29개국 해외 대학으로 파견된다. 연간 3000여 명이 입학하는 점을 감안하면 3명 중 1명이 선발되는 셈이다. 단과대학별 특성을 살린 해외파견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인문대의 영문, 중문, 불문, 독문 등 어문계열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PAGUS ARS 해외학기(구 인문대학 7+1)' 프로그램이있고, 경영대, 사회대 등 단과대학별 교환프로그램도 활성화 되어 있다.

다양한 단기 방문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교수인솔 해외학습 프로그램'은 해당 전공 교수가 전공별 특성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기획, 지도하여 학생들을 선발 인솔하여 해외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해외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1971년 국내 최초로 시작한 국제 하계대학 프로그램은 학문 교류의 장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어 한국학에 대한 관심을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고취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 국제하계대학에 모인 학생들
2018 국제하계대학에 모인 학생들
미국 보스턴에서 2018 이화-하버드 아시아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
미국 보스턴에서 2018 이화-하버드 아시아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화여대 제공
이 덕분에 훌륭한 글로벌 동문도 다수 배출했다. 한국 여성 최초로 미국 학사학위를 취득한 하란사 동문(이화학당 1895졸)을 비롯해 한국 여성 최초 미국 연방 노동부 차관보 전신애 동문(영문 65졸), 유엔인권정책대표 상임대표 출신 신혜수 동문(영문 72졸), 한국 최초 외신지국장 출신 손지애 동문(정외 85졸), 2017 자랑스러운 이화경영인상을 수상한 외국계기업 르크루제 코리아 사장 이윤정 동문(경영 91졸) 등이 있다.

이화여대는 한 세기 넘는 역사에 걸쳐 섬김과 나눔의 자세로 국가와 인류에 봉사하는 여성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아왔다. 132년 역사를 걸쳐 쌓아온 교육과 연구의 성과를 국내는 물론 세계와 나누고 교수, 학생 등 우수한 인적 자원을 해외로 파견하여 다양한 봉사와 나눔 활동을 진행해왔다. 국제대학원 국제통상협력연구소 산하 글로벌사회적책임센터는 작년부터 한중일 대학과 함께 섬김의 정신을 토대로 ‘서브 이니시에이티브(SERVE Initiative)’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해외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이화여대 공식 봉사단인 ‘이화봉사단’을 통해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에 많은 재학생들이 국내와 해외에서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해외봉사는 교육봉사와 의료봉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한국을 넘어 전세계 여성교육을 위한 특별한 글로벌 장학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EGPP(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는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를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해 각 분야 전문가 및 21세기 글로벌 리더로 키우는 ‘세계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비정부 공익부문에서 활동하는 여성인재 양성 과정인 EGEP(Ewha Global Empowerment Program), 개발도상국의 연구원과 여성 공무원을 집중 교육하는 석사 프로그램 ‘이화-코이카(Ewha-KOICA)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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