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드·긴급재난지원금·스윙 보터

◇디스코드(Discord)

게임용 음성 채팅 프로그램이다. 마이크로 상대방과 음성 메신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주로 대화가 필요한 게임을 할 때 사용한다. 최근 10~20대 사이에 인기를 끈 ‘배틀그라운드’·‘오버워치’ 등의 게임에서 많이 쓰인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 개발자 제이슨 시트론이 2015년 만들었다. 제이슨은 디스코드가 기존 채팅 프로그램들보다 보안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별도의 설치가 필요 없고 가격은 무료다. 입장 코드를 통해 채팅방에 상대방을 초대한다. 출시 4년 만에 가입자 수가 2억5000만명을 넘었다. 디스코드로 전송되는 메시지 수는 1달 평균 약 250억개다. 

최근 메신저 앱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유포한 ‘n번방’ 사건과 함께 주목받았다. 디스코드 채널에도 불법 촬영물과 연예인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 등이 올라왔다. n번방 영상이 디스코드로 옮겨오기도 했다.

본사와 운영진이 비공개여서 수사 협조 요청에 어려움을 겪는 텔레그램과 달리 디스코드는 미국에 본사가 있다. 디스코드 운영진은 불법 영상물 관련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4월7일 디스코드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채널 운영자 3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각각 대학생과 고등학생, 중학생이다. 만 12살로 가장 어린 중학생 운영자는 범행을 저지른 작년에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또 디스코드 안에서 불법 영상을 거래한 혐의로 잡힌 7명 중 6명도 미성년자로 밝혀졌다. 

◇긴급재난지원금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정책이다. 정부가 2020년 3월30일 발표했다. 4인 가족은 가구당 100만원을 현금으로 준다. 2020년 3월 기준 가구원의 건강보험료를 모두 더한 금액이 소득 하위 70% 이하인 가구만 받을 수 있다. 다만 소득 하위 70%에 들어가더라도 고액자산가는 걸러낼 계획이다.

가구당 받는 돈은 △4인 가족 100만원 △3인 가족 80만원 △2인 가족 60만원 △1인 가족 40만원이다. 지역자치단체에서 쓰는 지역상품권이나 전자화폐로 받는다. 자신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는 월급명세서나 건강보험 납입 고지서,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전 국민의 약 70%인 1400만가구(3600만명)가량이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본다. 필요한 예산은 약 9조1000억원으로 예상한다. 중앙정부가 7조1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원을 책임진다. 정부는 국회가 4월 안에 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5월 지급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회에서 재난지원금을 국민 모두에게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4·15 총선을 앞두고 여당과 야당 모두 지원금 대상을 전 국민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추경 예산 심사 과정에서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스윙보터

선거 등 투표행위에서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주로 지역이나 이념 지향적 투표 성향이 없다. 대신 본인이 관심 있는 정책, 정치 상황과 이슈 그리고 선거 캠페인 등에 따라 투표한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기 때문이다. 투표결과가 발표돼야 이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과거에는 미결정 투표자라는 뜻으로 '언디사이디드 보터(undecided voter)'라 했다. 지금은 마음이 흔들리는 투표자라는 뜻으로 '스윙 보터(swing voter)'라 부른다. '플로팅 보터(floating voter)'라 하기도 한다. 우리말로는 '유동층 유권자'다.

스윙보터는 투표결과에 있어 중요한 열쇠를 쥐기도 한다. 이른바 '보팅 키(voting key)'로 작용한다. 특히 주요 정당의 힘이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투표결과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될 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선거를 앞둔 대부분의 정치인은 스윙보터의 표를 잡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스윙보터는 대부분 이념적으로 중도성향이다. 자신의 삶에 도움을 줄 만한 후보를 찾아 지지정당을 쉽게 바꾼다. 정치를 불신하거나 정치가 혼란스러울 때 이들은 투표를 쉽게 포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