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코호트 격리·스마트 워크

◇그린피스(Greenpeace)

핵실험 반대와 자연보호운동 활동을 하는 국제 환경보호 단체다. 핵실험 반대 시위를 하던 사람들이 1971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창설했다.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두고 40여개 국가에 지부를 운영 중이다. 회원 수는 전 세계 350만명 이상이다. 핵실험 반대 외에도 기후변화·고래보호·생물다양성 보호·환경오염 등의 환경 이슈를 다룬다.

그린피스라는 이름은 ‘녹색 지구(Green)’와 ‘평화(Peace)’를 합친 단어다. 초기 회원 12명이 1971년 미국 알래스카 주에서 핵실험 반대 시위 항해를 하던 당시 배에 그린피스라고 새긴 돛을 달면서 단체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그린피스의 활동은 1985년 레인보 워리어호 폭파 사건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린피스 소속 선박 레인보 워리어호는 일본 히로시마 원폭투하 40주년을 맞아 프랑스 핵실험 기지 일대를 시위 항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뉴질랜드 오클랜드항에 출발 대기 하던 중  폭파·침몰했다. 이 사건에 프랑스 정보기관이 관여한 사실이 알려져 당시 프랑스 미테랑 정부는 국내외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동아시아에서는 서울·베이징·홍콩·타이베이에 지부를 운영 중이다.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는 2011년 6월 문을 열었다. 서울 사무소는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해양 폐기물 투기 저지 운동 등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린피스는 2월25일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초미세먼지 오염 농도가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이 출간한 ‘2019 세계 대기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작년 한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4.8㎍/㎥로 1년 전보다 0.8㎍/㎥ 올랐다. 또 OECD 회원국 도시 중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한 100대 도시 가운데 61곳이 한국 도시다. 이인성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한국 고농도 미세먼지 일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화석 연료 사용 금지가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코호트 격리

코호트 격리는 전염병 등을 막기 위해 바이러스나 세균성 감염 질환자가 나온 의료기관을 일정 기간 통째로 격리하는 조치를 말한다. 질병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발병한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까지 모두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서 격리한다. 코호트 병원은 이런 코호트 격리를 하는 병원을 뜻한다.

코호트의 사전적 의미는 같은 시기를 살면서 공통된 행동 양식이나 의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의학 분야에서 코호트는 어떤 질병 확산에 관여할 것으로 의심되는 인구 집단을 특정하는 말로 쓰인다.

코호트(cohort)는 '함께'를 의미하는 'co'와 '뜰'을 의미하는 'hors'가 합쳐진 cohors에서 유래했다. cohors는 뜰에서 같이 훈련받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고대 로마군대의 조직 단위를 의미한다.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이 커지자 정부는 2월22일 처음으로 경북 청도대남병원의 코호트 격리를 결정했다. 이어서 부산시 요양병원 2곳(아시아드 요양병원·
나눔과행복재활요양병원)과 경남 한마음창원병원, 대전 성세병원도 코호트 격리됐다. 2월28일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코호트 격리된 병원은 5곳이다.

국내에서 메르스가 퍼졌던 2015년에도 병원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자 전국 9개 병원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스마트 워크(Smart Work)

기존의 고정된 사무실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직장 일을 볼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 환경을 뜻한다. 집에서 회사 일을 하거나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해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는 유연한 근무 형태다. 유연한 근무환경으로 직원들의 창의적 사고를 돕고,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생산적 요소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도 자택에서 본사 정보통신망에 접속하여 일을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영상회의 시스템 등을 통해 원격근무를 하거나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근무하기도 한다.

스마트워크센터는 정부와 공공기관, 일반기업 등의 근무자가 자신의 원래 근무지가 아닌 주거지와 가까운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원격근무용 사무실이다. 업무에 필요한 IT 인프라와 사무환경 등이 갖춰져 있다.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여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에선 정부가 스마트 워크 체계를 낮은 출산율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방안으로 활용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스마트 워크 체계를 국가 사회 전반에 도입할 수 있게 지원하자는 취지로 2012년 국회가 ‘스마트 워크 촉진법안’을 발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거나, 화상 회의를 하면서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기업들에 이번 위기는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점검할 기회란 말이 나온다. 네이버, 카카오 등은 가동 중인 시스템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스마트워크 프로그램 서비스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를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