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대학·아너소사이어티·골든글로브상

◇마이스터대학

마이스터대학은 전문대학에서 전문기술석사 학위까지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고등직업교육모델이다. 교육부는 12월22일 ‘전문대학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2021년부터 마이스터대학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전문대학 안에서 석사 수준의 전공 과정을 운영해 고숙련 전문 기술인재를 키우려는 취지다.

현재는 전문대학 졸업자가 석사 학위를 취득하려면 우선 전공심화과정을 거쳐 학사학위를 취득해야 한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해야 학위를 받는다. 하지만 마이스터대학을 도입하면 따로 대학원에 가지 않아도 전문기술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마이스터대는 총 6년 과정이다. 2년을 공부하면 전문학사, 4년을 공부하면 학사, 6년을 공부하면 전문기술석사를 취득한다. 전문대학 수료자나 졸업자도 마이스터대에 편입할 수 있다. 정부는 학생들이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2020년 정책연구를 거쳐 2021년부터 마이스터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문대학의 일부 학과·계열이나 해당 대학 전체가 마이스터대로 전환한다. 참여를 원하는 대학을 공모한 다음 각 지역의 주력산업과 연계해 권역별로 1~2개 대학을 마이스터대로 시범 운영한다. 이후 전문대뿐 아니라 4년제 대학에도 마이스터대를 도입한다.

◇아너 소사이어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가 2007년 12월 설립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이다. 개인기부 활성화와 한국형 고액기부 문화 창출이 목적이다.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이 있는 미국 고액 기부 단체 ‘토크빌 소사이어티’를 벤치마킹했다.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 이내  1억원 이상 납부를 약정하는 방식으로 가입한다.

정회원은 일시 또는 누적으로 1억원 이상 기부금을 완납한 개인 기부자다. 5년 이내 1억원 이상 납부를 약정한 기부자는 약정회원이다. 약정회원은 최초 가입 금액이 300만원 이상이며 매년 남은 금액을 20% 비율로 기부해야 한다. 특별회원은 1억원 이상 기부한 가족 및 제 3자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추대한 사람이다.

회원 수는 설립 첫해 2008년 6명에 불과했다. 이후 2019년 12월13일 2200명으로 늘었다. 누적 기부 금액은 2450억원이다. 익명 기부자는 전체 중 10.7%이다. 직업 별로는 기업인이 47.4%로 회원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다음은 전문직(13.6%), 자영업자(6.6%), 법인·단체임원(3.4%), 공무원(1.6%) 순이다.

사랑의 열매는 배우 이서진 씨가 1억원을 기부했다고 1월1일 밝혔다. 이 씨는 2020년 첫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방송인 회원에는 배우 문근영, 정보석, 소녀시대 윤아, 가수 하춘화 등 27명이 있다. 이 씨는 “대중에게 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사회에 환원할 방법을 고심하다 가입을 결심했다. 우리 주변에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희망을 찾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골든글로브상

골든글로브상(Golden Globe Award)은 영화와 TV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상하는 상이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에서 수여 한다.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 양대 최고 권위상이다.

1943년 세워진 HFPA는 1944년부터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HFPA는 전세계 신문·잡지 기자로 구성한다. 협회 회원 90명의 투표로 골든글로브상을 결정한다. 영화 부문 14개, TV 부문 11개로 총 25개의 상을 준다. TV 부문 시상은 1956년부터 시작했다. 드라마와 뮤지컬·코미디 부문으로 한 번 더 분류해 시상한다.

처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20세기폭스필름의 스튜디오에서 소규모로 열렸다. 하지만 현재는 전세계 영화 시장에 큰 영향력을 갖는 시상식이 됐다. 일명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아카데미상과 함께 할리우드 영화계 권위상으로 뽑힌다.

1월5일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한국 최초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각본상·감독상까지 3개 부문의 최종 후보작이었다.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감독상은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이 수상했다.

한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비영어 영화는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 수 없다. 대사의 최소 50% 이상이 영어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감독상 역시 비영어 영화의 감독이 후보가 되는 경우가 적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언어가 수상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