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근무시간 정하는 매출 2조원대 회사의 연봉은?

넷마블컴퍼니, 9월23일까지 신입사원 모집
서류→필기→1·2차 면접 전형 거쳐 선발
입사 예정 시기는 2020년 1월

넷마블은 2000년 문을 연 업계 2위(매출 기준) 게임회사다. 2018년 연결 기준 2조212억원의 매출을 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최근에는 자체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을 확보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넷마블컴퍼니가 9월2일부터 23일까지 2019년 하반기 신입 공채 원서를 접수한다. 넷마블·넷마블네오·넷마블엔투·넷마블앤파크·넷마블넥서스 5개 회사에서 00명을 뽑는다. 채용 규모는 사업 방향과 회사의 기대를 충족하는 인재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계열사간 중복 지원은 할 수 없다.

지원자는 서류·필기 전형과 1·2차 면접을 거친다. 전형 과정은 직무별로 다르다. 서류 접수를 한 뒤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보는 직무도 있다. 입사 예정 시기는 2020년 1월이다.

서류 전형

서류 전형에선 학점이나 어학 성적 등 스펙을 안 본다. 또 나이나 졸업 시기를 평가하지도 않는다. 대신 자기소개서에서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관심이 있으며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어필해야 한다. 넷마블 인사담당자는 “게임 회사라는 이유로 단순히 게임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되풀이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게임 기획 직무에 지원한다면 게임 이용자를 분석하고 트렌드를 이해하려고 고민하는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대하는 자격증은 없다. 다만 지원하는 직무에서 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격증은 평가에 참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역량이 필요한 직무에서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실력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한다.

4차 산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넷마블의 인재상도 달라졌다. 게임업계에선 빅데이터나 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과 게임의 접목에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관련 기술 역량과 지식이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인사담당자는 “지식뿐 아니라 관련 기술을 사업에 적용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열정과 전문성까지 갖췄다면 더 좋다”고 말했다.

필기와 면접 전형

필기시험은 11월2일 치른다. 인성 검사와 ‘넷마블TEST’를 본다. 인성 검사는 지원자의 일반적인 성향을 알아보는 테스트다. 별도의 준비는 필요 없다. 솔직하게 답변하는 게 중요하다. 넷마블TEST는 지원한 직무에 관한 경험과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객관식·주관식·서술형 문제가 모두 있다. 직무와 산업에 관해 알고 있는 내용을 답하면 된다.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지는 면접은 1차 팀장 면접과 2차 임원 면접이 있다. 1차 면접은 서류와 필기 전형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실무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팀장이 질문을 던진다. 2차 면접은 지원자의 발전 가능성과 직무 적합성을 본다. 해당 직무 임원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인사담당자는 “전형별 합격자 수를 정하지 않고 지원자 역량을 기준으로 뽑는다”고 밝혔다. 면접 복장에 관해서는 “비즈니스 매너에 맞는다면 평상복도 괜찮다”고 말했다.

면접 질문은 직무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사업 PM 직무에서는 “A 장르의 게임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본인이 사업 PM으로서 해당 장르 게임을 출시한다면 어떤 게임을 선보일 것인지 말해보라”고 묻는다.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직무라면 “본인이 경험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에 인공지능을 어떻게 접목하고 싶은지 답하라”고 한다.

넷마블 인사담당자는 기억에 남는 합격자로 회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지원자를 꼽았다. “채용설명회·공모전·인턴십 등 넷마블과 관련이 있는 활동을 하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해 온 지원자가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반면 ①질문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지원자 ②면접 시간을 지키지 않는 지원자 ③다른 지원자의 답변을 듣지 않거나 무시하는 지원자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면접 때는 넷마블의 신작과 사업 방향을 알아두면 좋다고 한다. 인사담당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작 ‘세븐나이츠2’와 ‘A3:스틸 얼라이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가 자체 지식재산권 확보에 노력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장르 개척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좋다”는 것이다.

연봉과 복지

넷마블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8년 사업보고서 기준 9300만원이다. 연봉 말고도 1년에 250만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한다. 또 근속 5년 마다 별도 휴가를 주고 휴가비를 지원한다. 배우자 포함 종합건강검진·의료비도 회사에서 내준다.

넷마블은 건강한 조직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2017년 2월 야근·주말 근무 금지·탄력근무제 도입·종합건강검진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도입했다. 미리 연장근로를 신청하지 않으면 평일 오후 10시 이후 야근을 할 수 없다. 또 한 달 기본 근무시간(40시간)을 넘는 연장 근무도 불가능하다.

2018년 3월에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다른 직원과 협업하기 위해 필요한 코어 타임(10~16시, 점심시간 1시간 포함)을 뺀 나머지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오전 7시에 출근하면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다. 오전 10시에 회사를 나와 오후 7시에 집에 갈 수도 있다.

2019년 3분기에는 포괄임금제도 없앤다. 지난 3월 넷마블은 사내 공지를 통해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포괄임금제란 근로계약을 할 때 연장·야간·휴일근로를 정하고 수당을 미리 지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연장 근무를 해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재 사측은 포괄임금제 폐지를 위해 사내 노사협의회 ‘열린협의회’와 논의하고 있다.

※이 입사가이드는 배영수 넷마블 인사실장(recruit@netmarble.com)이 작성을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