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지리적 표시제·슈퍼 박테리아
◇웨이브(WAVVE)
‘웨이브(WAVVE)’는 SK텔레콤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ver The Top·OTT)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3사 OTT ‘푹’이 결합해 새롭게 출범하는 OTT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를 말한다.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망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옥수수와 푹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8월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18일 옥수수와 푹을 합친 웨이브가 탄생한다. 옥수수와 푹의 가입자는 각각 1000만명, 400만명이다. 월간 실사용자도 329만명, 85만명에 달한다. 이들의 합병으로 탄생한 웨이브는 OTT 시장 점유율 44.7%를 차지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다.
웨이브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tvN과 OCN 등 CJ ENM 채널 콘텐츠를 제외한 지상파 3사·케이블TV·종합편성채널 콘텐츠를 전부 공급할 예정이다. 방송 콘텐츠뿐만 아니라 영화와 해외 미니시리즈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상품도 개발할 생각이다.
웨이브는 기존 푹 요금체계를 단순화해 3가지 요금제를 선보인다. 한달에 7900원(1회선·HD), 1만900원(2회선·풀HD), 1만3900원(4회선·UHD) 등 총 3가지다. 현재 국내 넷플릭스 요금제는 베이직 9500원(1회선), 스탠다드 1만2000원(2회선), 프리미엄 1만4500원(4회선) 3종이다. 웨이브가 넷플릭스보다 최대 16.8% 저렴하다.
여기에 최초 가입 3개월간 웨이브를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30일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OTT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가격보다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지리적 표시제
지리적 표시제란 상품 품질과 특성이 상품 원산지로부터 비롯한 경우 해당 지역 이름을 상표권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한 상품이 지리적 표시 인증을 받으면 다른 곳에서 그 상표권을 임의로 이용하지 못한다. 예를 들면 프랑스 샹파뉴아르덴주에서 생산한 발포성 백포도주를 제외한 다른 제품에는 ‘샴페인’이라는 명칭을 붙일 수 없다.
지리적 표시 보호를 언급한 최초 국제조약은 1883년 파리협약이다. 산업재산권을 국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체결한 협약이다. 이후 1891년 마드리드협정과 1958년 리스본협정에 원산지 명칭 보호에 관한 내용이 들어갔다. 그러나 강제력이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국제규범으로 실질적 효력이 발생한 때는 1995년 세계무역기구 WTO(World Trade Organization)가 출범하면서다.
국내에서는 1999년 1월 농산물품질관리법을 개정해 지리적 표시제를 도입했다. 그 다음해부터 이 제도를 전면 실시했다. 지리적 표시 보호를 받기 위해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나 산림청에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 허가를 받으려면 상품이 우수하고 유명하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 상품 품질이 해당 지역 특성에서 기인했다는 조건도 필요하다. 또 그 지역에서 생산하고 가공해야 한다.
국내에서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한 첫 상품은 보성 녹차다. 이외에 순창 고추창, 횡성 한우, 이천 쌀, 의성 마늘 등 100여 개 품목이 지리적 표시 인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전남 곡성군이 곡성멜론에 대한 지리적 표시 등록을 신청했다.
◇ 슈퍼 박테리아(Super Bacteria)
슈퍼 박테리아는 어떤 강력한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는 박테리아다.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돌연변이 병원균이 생겨난다. 그래서 더 강력한 항생제를 개발하면 더 센 박테리아가 나온다. 이를 될풀이하다가 등장하는 것이 슈퍼 박테리아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과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VRSA·Vancomycin 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이 대표적인 예다.
MRSA는 1961년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MRSA는 페니실린보다 더 강력한 항생제인 메티실린에 저항한다. 2006년 미국에서 감염자 9만4000여명이 발생했고 이 중 1만9000명이 사망했다.
VRSA는 1996년 일본에서 나타났다. VRSA는 현재 가장 강력한 항생제로 알려진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가진다. VRSA는 면역력이 약한 인체에 침투할 경우 단일 항생제로는 치료할 수 없다. 몇 가지 항생제를 섞은 혼합 치료법으로도 완치를 장담하지 못한다. 주 감염장소는 감염환자가 모여있는 병원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감염자 피부나 물건과 접촉시 옮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7월14일 2019년 국내 상반기 슈퍼 박테리아 감염 환자 수가 2018년 상반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