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놉효과·밴드왜건 효과·애드버토리얼

◇스놉효과(Snob Effect)

스놉효과(Snob Effect)는 어떤 상품의 수요가 증가하면 희소성이 낮아진다고 판단해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현상이다.

미국 경제학자 하비 레이번슈타인(Harvey Leibenstein)이 1950년 처음 사용했다. 잘난 척 하는 사람이나 속물을 비꼴 때 사용하는 영어단어 'snob'을 사용하여 스놉효과 (snob effect)라 불렀다. 속물효과하고 하기도 한다. 까마귀들이 몰려들면 백로가 멀리 떨어지려는 것과 같다는 의미에서 ‘백로효과’라고도 한다.

스놉효과는 어떤 상품에 수요가 몰릴 때 그 상품을 피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본인이 만족하며 사용하던 물건이라도 수요가 몰리면 희소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해 소비를 멈추는 것이다. 즉 소비가 증가하자 오히려 제품의 인기가 급격히 식어 수요가 줄어들기도 한다.

스놉효과는 남들이 사기 어려운 상품의 인기가 올라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고가의 제품이 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 신속하게 구매하거나 명품을 고집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스놉효과는 최상위계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쓰인다. 고가의 연회비를 조건으로 한 신용카드, 회원전용 서비스, 백화점 VIP 전용 라운지, 한정판 판매 등이 해당한다.

◇밴드왜건 효과(Band Wagon Effect)

밴드왜건효과(Band Wagon Effect)는 어떤 이의 선택이 다수의 선택을 무작정 따르는 현상이다. 편승효과라고도 한다.

미국의 하비 라이벤스타인(Harvey Leibenstein)이 1950년에 이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서커스나 퍼레이드 행렬 맨 앞에 선 연주자들이 탄 마차를 악대차(band wagon)라고 한다. 요란한 연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한다. 밴드왜건효과는 이를 쫓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착안해 만든 용어다.

경제학에서 밴드왜건효과는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현상을 말한다. 다수 사람들이 특정 상품을 소비하면 주변인도 따라 구매하려는 욕구가 높아진다. 이 과정을 거치며 수요가 증가한다. 기업들은 이를 마케팅에 활용한다. 홈쇼핑에서 흔히 띄우는 ‘매진임박’이나  SNS등을 활용한 ‘대세 인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정치학에서는 선거운동에서 우세를 보이는 후보 쪽으로 지지가 쏠리는 현상을 밴드왜건 효과라고 한다. 처음에는 지지자가 없거나 정치에 무관심했던 유권자가, 지지율이 높아지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정치학의 밴드왜건 효과는 1848년 미국 대선 때 유명한 광대였던 댄 라이스(Dan Rice)가 재커리 테일러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며 악대를 동원해 요란한 음악으로 사람들을 모았던 사례에서 유래했다. 그 후 많은 정치가들이 마차를 유세에 이용했다. 지금은 마차가 사라졌지만, 밴드왜건 효과 용어는 여전히 남아 유권자 심리를 설명하는 데 쓰이고 있다.

◇애드버토리얼(advertorial)

애드버토리얼(advertorial)은 신문이나 잡지 등에 기사의 형태로 실리는 광고다.

애드버토리얼은 애드버타이즈먼트(advertisement?광고)와 에디토리얼(editorial:?편집기사)을 합성해 만든 용어다. 미국 종합월간지 ‘애틀랜틱먼슬리(Atlantic Monthly)’ 1951년 12월호에 실린  ‘운수계에서의 경쟁’이라는 미국트럭수송협회 광고가 시초다.

우리나라에선 ‘신문법’ 제11조 2항을 통해 ‘정기간행물 편집인은 독자가 기사와 광고를 혼동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구분해 편집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의  '기사형 광고 심의기준'은 광고라는 명시 없이 ‘특집’, ‘기획’ 등과 같이 기사로 오해할 수 있는 표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기사로 위장한 광고를 작성하면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에서 노출중단 제재를 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