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빅4 분석…연봉 1위는 ‘방시혁 회사’, 퇴사율 1위는?

  • 글 jobsN 김성민

    입력 : 2019.01.18 08:59

    규모 제일 작은 빅히트, 이익은 제일 커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SM이 높아
    퇴사율은 YG가 최고

    SM·YG·JYP·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한국 대중문화계를 이끌고, 전 세계에 한류(韓流)를 불어넣는 대형 연예기획사다. 흔히 이 네 곳을 가리켜 연예계의 ‘빅 4’라고 한다. 빅히트엔터는 그동안 ‘FT아일랜드’와 ‘AOA’가 속한 FNC엔터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히트를 치면서 현재 가장 돈 많이 버는 연예기획사가 됐다.

    연예기획사의 주요 사업 구조는 가수나 배우 등을 관리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 유통하고, 이를 기반으로 콘서트를 열며 관련 굿즈 상품을 만들어 파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예기획사는 근본적으로 소속 연예인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반인 중에도 ‘덕업일치’를 꿈꾸며 연예기획사에 들어가기를 꿈꾸는 사람이 많다.

    소속 연예인 외에는 큰 차이점이 없어 보이는 이 4개 대형 기획사는 일반 취준생 입장에서 어떤 회사일까. 40만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는 크레딧잡이 국민연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한 데이터, 각 회사가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는 사업보고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등을 바탕으로 4대 연예기획사를 종합 분석했다.

    SM 소속 가수들의 모습(왼쪽), 트와이스(오른쪽) / SM·JYP 공식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화면 캡처

    YG 소속 가수들. 오른쪽은 빅히트엔터 소속 방탄소년단. / YG·방탄소년단 홈페이지 캡처

    ◇작년 한 해 YG는 침체했고 빅히트는 초대박

    작년 3분기 기준 SM과 JYP, 빅히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SM엔터의 작년 3분기 매출액은 4037억원(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5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4.5배 증가했다. JYP도 작년 한해 장사를 잘했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885억원, 영업이익은 189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59% 늘었다. 빅히트엔터는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히트를 치면서 작년 한해 매출액이 2245억원(유진투자증권 추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YG는 주력 아티스트인 빅뱅 멤버들이 군대에 가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2052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도 3분의 1 토막이 났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수치를 보면 2018년 대박을 낳은 곳은 단연코 빅히트엔터다. 빅히트는 2016년엔 매출액이 352억원, 영업이익이 104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초대박을 낳으면서 작년 7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빅히트엔터보다 몸집이 큰 다른 3개 연예기획사 실적보다 좋은 수치다.

    4대 기획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 jobsN

    ◇올해와 내년 추정 영업이익도 빅히트>SM>JYP>YG 순

    올해와 내년 4대 연예기획사의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4대 연예기획사의 영업이익을 작년과 같은 빅히트>SM>JYP>YG 순으로 추정한다. 빅히트는 작년 방탄소년단과 7년 계약 연장에 성공했고, 올해 새로운 보이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라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빅히트엔터의 올해 매출액을 2931억원, 영업이익을 96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3년전 영업이익의 9배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SM엔터의 올해 매출액을 7153억원, 영업이익을 669억원으로 추정한다. 작년보다 매출액은 1000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 정도 많은 수치다. EXO·샤이니·레드벨벳 등 소속 아티스트가 여전히 큰 팬덤을 구성하고 있고, 해외 음원·영상 플랫폼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JYP도 마찬가지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인기 여성 그룹으로 자리잡았고, 올 2월 5인조 신인 걸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라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빅뱅의 부재로 매출 타격을 입은 YG는 블랙핑크가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 오른쪽은 4대 기획사 영업이익 추이. / 방탄소년단 홈페이지 캡처, 하나금융투자

    ◇규모는 SM이 가장 크고, 퇴사 비율은 YG가 높아

    금융감독원과 국민연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40만 기업의 정보를 알려주는 크레딧잡을 보면 4대 기획사의 인원과 퇴사율을 자세히 볼 수 있다. 4대 기획사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M이다. SM은 직원이 총 431명이다. 동종 산업군 평균 인원이 37명인 것을 감안하면 초대형이다. 두 번째로 큰 곳은 YG(360명)다. JYP는 총 직원 수가 215명으로 3번째고, 빅히트는 직원수 138명으로 규모가 가장 작다.

    작년 한 해 동안 퇴사율이 가장 높은 곳은 YG다. YG엔터는 1년 사이 138명(전체의 38%)이 퇴사했다. 최근 1년간의 매출액 급감이 퇴사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두 번째로 퇴사율이 높은 곳은 SM이었다. 1년 동안 전체 직원 중 29%인 126명이 퇴사했고, 166명(전체 중 39%)이 새로 입사했다. SM의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크레딧잡 게시판에서 “겉보기로만 (회사에) 들어오기엔 영혼을 갈아넣을 정도로 일해야 한다”고 했다. JYP는 1년간 전체의 18%인 38명이 퇴사했고, 빅히트는 1년간 퇴사율이 17%(24명)였다. JYP 직원이라는 네티즌은 크레딧잡 게시판에 “연습생들한테, 아티스트들한테 인성 강조할 시간에 직급을 단 사람들 자신부터 둘러봐라”는 글을 남겼다.
    크레딧잡에 올라온 각 기획사에 대한 네티즌 평가. / 크레딧잡 캡처

    ◇평균 연봉은 빅히트가 4277만원으로 가장 높아

    국민연금 데이터를 바탕으로 크레딧잡이 추정한 평균 연봉은 빅히트가 가장 높다. 빅히트 평균 연봉은 4277만원이다. 주임·대리급은 3455만원, 과장급은 4448만원, 차장은 5267만원, 부장급은 6143만원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로 평균 연봉이 높은 곳은 YG(4051만원)였고, 그 다음은 SM(3764만원), JYP(3622만원) 순이었다. 주임·대리급과 부장급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YG였다. YG는 주임·대리 평균 연봉이 3263만원이었지만, 부장급은 6912만원이었다.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의 경우 SM이 가장 높았다. SM은 대졸 신입사원에게 연봉 2819만원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2위는 빅히트(2775만원)였고, 3위는 JYP(2777만원), 4위는 YG(2656만원)였다.

    4대 기획사 평균 연봉 비교. / 크레딧잡

    ◇사내복지는 모두 좋은 편

    4대 연예기획사의 복지는 기타 다른 연예기획사에 비해 월등히 좋은 편이다. YG는 유명 호텔 요리사 4명을 스카우트해 한식·양식·분식 등 다양한 집밥 스타일의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YG는 또 분기마다 ‘팝업 데이’를 만들어 직원들끼리 볼링을 치거나 영화 감상 등의 문화 생활을 지원한다. 통신비와 자기계발비도 주고 주택 전·월세 대출도 지원한다. JYP도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쓴다. 작년 9월 JYP의 수장 박진영은 자신의 SNS에 “독소는 안 나오고 산소는 나오는 친환경 사무실, 유기농 식재료 위주의 유기농식당, 사원들이 편하게 쉬고 식사할 공간 확보가 지금까지 실현된 계획들이라면 앞으로는 자율근무제 및 주 52시간 이하 근무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계속 복지 향상을 위해 연구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작년 6월 강원도 평창에서 SM엔터가 전 직원 워크숍을 가진 모습. / SM 인스타그램 캡처

    SM은 전 직원이 11개 병원에서 3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받도록 지원하고, 장기근속자에게 휴가비와 리조트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 회사의 중요 기념일에는 연예인들을 포함해 전 직원이 해외로 워크숍을 간다. 빅히트도 자율 출퇴근제를 실시하고 전 직원이 서로 직급없이 ‘님’으로 부르는 등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최대 180일 100% 유급인 출산휴가가 있고, 매달 문화 생활을 즐기는 컬처데이 등을 진행한다. 사내에 게임 PC와 플레이스테이션이 있는 게임존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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