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0시간인데 연봉이 5400만원…연차에 ‘묻지마 휴가’까지

팜스코 2018 하반기 채용
영업·R&D·농장관리 등 신입사원 모집
초봉 3700만원·평균 연봉 5400만원

하림그룹 계열사인 팜스코(Farmsco)가 2018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팜스코는 1973년 설립한 종합축산전문회사다. 사료 사업으로 시작해 가축 품종부터 가공까지 관리하는 계열화 사업·신선식품 사업·육가공사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2008년 축산전문기업 하림그룹 아래로 들어갔다.

국내 최초 냉장 돈육 브랜드 '하이포크'를 운영한다. 용도별 다양한 돼지고기는 물론 소시지, 순대, 햄과 같은 가공육도 판매한다. 1995년에는 냉장육 수출로 1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2017년 인도네시아에 사료공장과 종계장을 열었다. 옥수수를 건조 및 가공해 국내와 해외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팜스코는 2017년 1조2410억원을 기록했다.

팜스코는 사료 사업(양돈·축우·양계 사료 영업), 사료 생산(생산관리), 지원(재무회계·급여), 계열화(농장관리), 육가공(R&D·영업)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예상 채용 규모는 25명 이상이다.

채용절차

10월 31일(수)까지 홈페이지(farmsco.recruiter.co.kr)에서 원서를 받는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AI면접(인적성검사)→1차 실무면접→2차 인성면접→건강검진→최종합격'순이다.

지원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이지만 재무회계과 급여 직군은 고등학교 졸업자도 지원할 수 있다. 사료생산과 육가공사업 지원자는 관련 학과 졸업(예정)자만 뽑는다. 학점, 영어 성적 등의 제한은 없지만 부문별 우대사항이 다르니 공고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학점에 제한은 없지만 학교생활 및 성실도를 예상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높은 학점보다 관련 경험 및 역량이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류 및 AI 면접

2018 하반기 자기소개서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당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당사가 귀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해주십시오. (최대 500자)

2. 당사에 입사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대해 작성해주십시오. (최대 500자)

3. 본인이 살아오면서 가장 도전적으로 임했던 경험과 느낀점에 대해 작성해 주십시오. (최대 700자)

4. 본인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카피나 슬로건을 만들어 보시고, 그 이유를 간단히 기술해주십시오. (최대 300자)

팜스코는 ‘소통·성장·도전·No.1’ 네 가지 핵심가치 중 도전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자기소개서 3번 문항에서 자신이 살면서 도전했던 경험을 보여줄 수 있다. 학생이기 때문에 거창한 것보다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던 패기를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보여주면 좋다.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뽑아만 주신다면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겠습니다'같은 막연한 열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험이나 포부를 평면적으로 나열하기보다 특정 분야에서 지원자가 발휘할 수 있는 자세한 경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자기소개서를 쓸 때 팜스코와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간혹 팜스코를 식품기업이라고 알고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감점 요인이라고 한다. 팜스코는 축산기업이기 때문이다.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AI 면접을 본다. 팜스코는 이번 하반기에 처음으로 AI 면접을 도입했다. AI 면접은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인·적성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는 것이다. 카메라와 마이크가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원하는 지원자가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지원자가 컴퓨터로 질문에 답하면 표정, 말투 등을 인식해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평가한다. 소요 시간은 1시간. 11월 둘째 주에 3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면접 전형

면접은 1차와 2차로 나눠서 진행한다. 1차는 실무면접으로 신입사원을 포함한 사원급부터 팀장급까지 면접관으로 들어간다. 면접관 4명이 지원자 1~2명을 평가하는 다대일 혹은 다대다 면접이다. 면접 시간은 한 사람당 40분 이상이다.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지원자에게 후회 없는 면접을 위해 최대한 오래 진행한다”고 말했다. “일방적인 질의응답 형식이 아닌 면접관과 지원자가 대화하듯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산업 이해도와 하림그룹의 인재상, 팜스코 가치관과 부합하는 인재인지 평가한다. 예를 들어 축산업 관련 전공자에게는 왜 축산업 관련 전공을 선택했는지를 물어 지원자의 비전을 확인한다. 비전공자에게는 ‘팜스코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축산업이란 무엇인가’ 등을 묻는다.

2차는 인성면접이다. CEO와 임원, 본부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인성면접에서는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자의 의견을 묻는다. 작년에는 ‘축산업이 4차 산업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 ‘축산업이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방안’ 등을 물었다. 가끔 돌발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력서에 한국사나 한자 자격증이 있는 지원자에게 현대사나 사자성어를 묻기도 했다. 그러나 대답이 합격 여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2차 면접은 말 그대로 인성 면접입니다. 합격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태도를 중요하게 봅니다. 축산업 특성상 고객을 대하는 일이 많고 고객을 대할 때 예의를 갖추는 것은 필수기 때문입니다. 질문에 대한 지원자의 답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않은 지원자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연봉 및 복지

팜스코 신입사원 초봉은 성과급 포함 평균 3700만원. 평균 연봉은 5400만원이다. 연말 경영성과 및 본부 평가를 보고 기본급의 250%~400%(2017년 기준)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18시에는 사내 모든 컴퓨터의 전원을 끄는 ‘PC OFF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주 40시간 이상 근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연말 등 일이 많은 시기에는 개인적으로 팀장과 상의 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초과 근무 시간에 준해 쉴 수 있다. 4시간 초과근무를 하면 다음 날 4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4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다.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자녀 학자금을 지원한다.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학교 학비 70%를 지원한다. 직급 상관없이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 1년에 3일 ‘묻지마 휴가’를 준다. 주어진 연차 외에 3일을 더 쓸 수 있는 것이다.

장기근속자에겐 포상으로 해외여행을 보내준다. 15년 근속자는 3박 4일, 25년 근속자는 5박 6일 동안 간다. 영업사원 우수성과자도 포상으로 해외여행을 간다. 작년에는 우수성과자로 뽑힌 27명이 7박 9일의 여행을 다녀왔다.

이 입사가이드 작성을 경영지원팀 김대원 사원이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