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정부, 떨어진 '일자리 성적'

올해 8월 취업자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1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취업자 증가 폭이 4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청년 실업률도 9.4%로 뛰면서, 8월 기준으로 외환 위기 여파가…

    입력 : 2017.09.14 03:15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 4년 6개월만에 최저치
    청년 실업률 9.4%…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월별 취업자 증가 폭
    올해 8월 취업자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1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취업자 증가 폭이 4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청년 실업률도 9.4%로 뛰면서, 8월 기준으로 외환 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이후 가장 높았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만들기를 국정 과제 1호로 추진해 왔지만, 취업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은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8월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8월 전체 취업자는 2674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2000명 증가에 그쳤다. 월별 취업자 증가 폭은 4월까지 40만명대를 유지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5월(37만5000명)부터 30만명대로 내려갔고, 8월엔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성재민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우리나라 인구나 경제성장 추세를 감안할 때 취업자 증가 폭은 30만명 이상이어야 한다"며 "그 미만이면 고용 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올해 취업자 34만명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통계청은 고용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건설업 고용 둔화를 지목했다. 지난 8월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4000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지난 2~7월(10만~16만명대)의 20~30% 수준에 불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 8월 비가 내린 날이 15.2일로 작년(8.2일)의 2배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음식·숙박업도 6월부터 3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었다. 이 업종 취업자는 6월, 7월에 각각 1년 전보다 3만8000명, 1만8000명 줄어든 데 이어 8월엔 4만명이 줄었다.

    고용 상황은 더 나빠질 우려가 있다.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고용 창출력이 큰 건설 경기가 추락하고 있고, 내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져 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을 꺼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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