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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봉 6000만원, 직원 차 살때 최대 30% 할인해주는 기업

www.hyundai.com

  • 글 jobsN 이병희

    입력 : 2017.09.01 09:55

    “현대차에 지원하고 싶은 이유가 있나요?”
     
    2016년, 현대자동차 신입 공채에 지원했던 A씨는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면접을 앞둔 취준생이라면 미리 대답을 생각해뒀어야 할 질문이었지만, A씨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뻔한 질문을 할리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짧은 고민 끝에 ‘많은 연봉과 좋은 복지에 끌렸다’고 대답하려는 A씨에게 면접관은 “연봉, 복지 이런 이유 말고요”라는 한마디를 던졌다. 마치 그의 속마음을 꿰뚫어보는 듯 했다.

    당황한 그는 “현대차의 기업문화가 좋고, 인재들이 많아 그들과 일해보고 싶다”고 얼버무렸다. 그러자 면접관은 “현대차의 기업문화는 무엇인가요, 어떤 인재를 알고 있습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A씨는 결국 대답하지 못했고 면접에서 탈락했다. 면접 전문가들은 “면접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입사 이유 같은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입사 이유조차 말 못하는 지원자에게 회사에 대한 애정을 기대하기란 어렵다'는 것이다. 

    자동차 설계 모습(왼쪽)./현대차 홈페이지.

    현대차가 8월 31일부터 2017년 하반기 신입공채를 시작했다. 9월 8일 낮 12시까지 접수한다. 2018년 2월 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자(석사 포함)가 지원할 수 있다. ▲R&D 부문 (기술경영, 차량설계, 차량평가, 파워트레인, 상용차개발, 재료, 파이롯트) ▲Manufacturing 부문 (구매/부품개발, 플랜트, 안전/환경) ▲전략지원 부문 (상품전략, 마케팅, 영업/서비스, 경영기획, 홍보, 재경, 경영지원, 신사업전략, IT) 3개 부문에서 19개 분야에서 인재를 뽑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채용 인원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예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발했다. 현대차는 2015년 '청년채용 및 취업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2016~2018년에 계열사 전체에서 3만6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년에는 1만여명을 뽑았다.

    2017년 하반기 신입 사원 모집 절차는 서류전형→인적성검사→1차면접(실무)→2차면접(임원, 영어)→신체검사 순이다. 서류 통과자는 9월 30일 현대차그룹 전용 필기시험인 HMAT를 볼 수 있다. 면접은 10~11월에, 합격자 발표는 12월에 나온다.

    현대차는 국내 최대 자동차 기업이다. 계열사인 기아차를 포함하면 2016년 자동차 생산 대수 기준 세계 5위인 글로벌 기업이다. 판매량은 787만 6000여대다. 2016년 글로벌 브랜드 가치평가에서 현대차 가치는 125억달러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35위, 자동차 부문으로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로 자동차 부품 생산에서 자동차 제조·판매, 보험, 부동산 개발 부문까지 51개 계사를 거느리고 있다.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이 주요 계열사다.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93조6490억원, 영업이익은 5조1935억원이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외관 모습./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홈페이지

    서류전 : What makes you move?

    현대차가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자기소개서에서 묻는 내용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올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자기소개서에서도 3가지 질문이 나왔다.

    - What makes you move? 당신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요?
    - 본인이 회사를 선택할 때의 기준은 무엇이며, 왜 현대자동차가 그 기준에 적합한지를 기술해 주십시오.
    - 현대자동차 해당 직무 분야에 지원하게 된 이유와 선택 직무에 본인이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이유 및 근거를 제시해 주십시오.

    현대차 관계자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어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이었던 순간과 심장이 두근거렸던 일을 구체적으로 쓰면 좋다”고 말했다.

    지원자의 나이나 학점이 당락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현대차가 ‘2016 현대자동차 잡페어’에서 공개한 ‘통계로 보는 현대자동차 신입사원’에는 최저학점 2.5점 이하, 최저 토익 점수 600점 이하, 최고연령 32세 이상'인 신입사원도 있었다.학점이나 토익점수가 높은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모습(왼쪽)/현대차 홈페이지

    인적성 검사 : 솔직하게 빠르게 답해야, 역사에세이는 지식보다 주관 잘 보여줘야

    현대차는 최종 합격인원의 약 8배 인원을 서류전형에서 통과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HMAT)를 본다. HMAT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자동차그룹사가 실시하는 입사시험이다. 인성검사와 5개 영역 적성검사를 모아 놓은 시험이다.

    인성 검사는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시험으로 따로 정답이 없다. 성과가 좋은 내부 임직원을 미리 평가해 여러 유형을 만들고, 지원자들이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파악한다. 적성검사에서는 언어이해(25문항 30분), 논리판단(15문항 25분), 자료해석(20문항 30분), 정보추론(25문항 30분), 공간지각(25문항 30분) 등 5개 영역을 평가한다. 지식을 묻기보다는 즉석에서 문제 해결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본다. 지난해 현대차에 입사한 직원은 “적성 검사 준비를 위한 문제집을 미리 풀어보고 시험장에 가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역사에세이 시험도 있다. 주관식 논술 시험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한다. 인문계·실업계 졸업생을 가리지 않는다. 2017년 상반기에는 ‘보호무역주의’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 고려, 조선 시대에 이뤄졌던 쇄국정책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나타내고, 현시점에서 강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와 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서술하는 문제였다. 500~1000자 정도 분량으로 써야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역사에세이의 경우 역사적 지식을 평가하는 게 아니다”라며 “세세하게 암기하는 대신 사회 현상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차(왼쪽)와 수소차 하우스 모형./현대차 블로그

    면접, 1차엔 과장, 차장, 팀장급 실무자, 2차엔 영어 면접도 준비 필요

    현대차 그룹의 인재상은 ‘도전·창의·열정·협력·글로벌마인드로 그룹의 핵심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인재’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사람을 찾는다. 주인의식과 책임감, 개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인적성검사에서는 대개 절반 정도가 통과해 실무자 면접 볼 기회를 얻는다. 면접 종류는 2가지다. BEI 면접(핵심 역량 평가)은 지원자가 그룹 인재상에 맞는 사람인지 확인한다. 대개 2명의 면접관이 1명의 지원자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과장, 차장급 실무자와 팀장급 직원이 약 30분 정도 지원자를 평가한다.

    임원 면접에 올라온 지원자중 절반 가량은 최종합격한다. 임원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인성과 조직 적응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4명이 한 조를 이뤄 면접장에 들어가고, 면접관 3~4명이 이들을 평가한다. 면접시간은 40분 정도다.

    현대차 G80 파이니스트./현대 모터 스튜디오 홈페이지

    ‘입사 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이 나온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외제차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 방안, 친환경차·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 등을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나,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을 정리해 두면 유리하다.

    영어면접도 중요하다. 임원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라도 영어면접을 잘 못 보면 탈락할 수 있다. 주로 일상적인 질문이 나온다. 간단한 자기소개, 대학 전공을 선택한 이유, 취미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업무 과정에서의 의사 소통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이라며 “자동차 산업 등 전문성이 필요한 고난도 질문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각 단계마다 채용 과정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다음 전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현대차 직부별 직급./현대차 채용 홈페이지

    평균연봉 9400만원, 어린이집 운영 등 복지도 국내 최고 수준

    현대차는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국내 대표기업이다. 2016년 기준 직원 평균연봉은 약 9400만원, 평균 근속연수는 17.5년이다. 대졸 초임은 6000만원 수준이다. 기업 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을 보면 많은 연봉, 정년 보장, 안정적인 직장생활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잦은 회식, 긴 근무시간에 대한 지적도 있다.  

    현대차는 직원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복지를 제공한다. 직원들에게 2년마다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자사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복지 포인트를 지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무료 건강검진과 학자금 지원을 기본 제공한다.

    차량수리비 30% 할인, 연간 20만원까지 각 사업장의 자가정비코너도 이용할 수 있다. 결혼시 종로, 울산, 아산,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사옥의 예식장을 이용할 수 있다. 웨딩카도 지원한다. 무주택 직원을 위한 사택·기숙사가 있다. 또 장기 저리 주거지원급 대출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1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겐 5년마다 금메달과 휴가, 휴가비를 주고, 2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겐 부부동반 해외여행 기회를 준다. 만 5세 유아~대학생 자녀 3명까지 학비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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