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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봉 8700만원‥하루 4시간만 일해도 되는 회사

www.posco.co.kr

  • 글 jobsN 이연주

    입력 : 2017.08.31 11:09

    8월30일부터 9월15일까지 서류 접수
    전공 제한은 없지만 성적 및 외국어 기준은 있어


    포스코그룹이 2017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하반기에 고졸을 포함한 정규직 신입 직원 1100명을 뽑을 예정이다. 네자릿수 신입 직원을 뽑는 기업은 포스코와 롯데그룹(1300명) 정도다. 포스코그룹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고졸·대졸 신입 정규직 직원을 6000명 추가로 뽑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 기조에 부응하고, 미래 사업을 이끌 인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권오준 회장은 올해 7월 열린 ‘청와대 기업인간담회'에 참석한 뒤 내부 회의를 열어 "일자리 나누기와 비정규직 전환, 협력업체와 상생 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대치동에 있는 포스코 센터. /포스코 제공

    채용절차와 계획

    포스코·포스코에너지·포스코대우·포스코켐텍·포스코건설·포스코에이앤씨 6개사가 신규 직원을 뽑는다. 여러 그룹사에 동시에 지원할 수는 없다. 포스코그룹은 계열사별 구체적인 채용예정 인원은 밝히지 않는다. 대졸, 산학장학생, 군전역장교, 해외전문인력, 철강대학원 졸업생 대상으로 전형을 구분해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이번 하반기 채용은 대졸 신입이다. 여기서는 주요 계열사인 '포스코' 채용을 위주로 살펴본다.

    포스코는 작년 하반기 대졸신입 채용에서 35명을 뽑았고 올해 상반기에는 대졸 및 군전역장교 출신 신입 100명을 뽑았다.

    이공계는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물류, 환경·에너지, 인문사회계는 마케팅, 구매, 재무, 경영지원 분야에서 지원자를 뽑는다. 

    국내외 4년제 대학교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다. 2018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한다.

    2015년부터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으로 채용하면서 전공 제한은 없다. 어학과 성적 기준은 있다. 이공계 분야는 토익스피킹 110점 또는 오픽 IL이상, 인문사회계는 토익스피킹 150점 또는 오픽 IM3 이후 성적이 있어야 한다. 인사팀 관계자는 "포스코는 현재 50여개의 국가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를 비롯한 진출 국가의 언어를 잘하는 지원자를 전형과정에서 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학교 성적은 100점 만점으로 했을 때 70점(4.5점 만점 3.0 이상)이어야 한다. 2016년 기준 신입사원 전공 비율은 이공계 70%, 인문사회와 상경이 15%다.  

    서류접수 기한은 9월 15일 오후 2시까지다. 인적성 검사(10월 15일), 1차 면접(10월 말)과 2차 면접(11월 중순)을 거쳐 최종 합격자(11월 말 발표)를 가린다. 2018년 1월 입사한다. 

    해외전문인력채용에서는 R&D, 엔지니어, 마케팅, 전략·재무, 경영지원 분야에 관심있는 학사 및 석·박사 인재를 모집한다. 해외전문인력 지원자는 인·적성 검사 없이 10월 초 1차 면접, 10원 말 2차 면접을 본다. 모든 면접 전형은 해외에서 진행한다. 11월 중순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며 2018년 1월 입사한다.  

    포스코는 작년 매출액 53조835억원, 영업이익 2조84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0.8%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포스코그룹은 작년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현재 38개로 줄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철강 부문 회사를 정리했다. 올 연말이면 포스코의 국내 계열사는 32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서류 전형

    포스코 인사팀은 "복수전공자, 공학인증 프로그램 이수기록, 사회공헌 활동 참여경험을 높이 산다"고 말했다. 한국사 능력 검정 중급 이상 소지자나 철강 관련 공모전 수상자, 다문화, 저소득가정, 장애인도 우대한다. 영어를 비롯해 포스코가 진출한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멕시코같은 나라의 언어를 구사하면 우대 점수를 받는다. 

    해외전문인력은 멕시코·인도 현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 채용지역 현지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제2외국어(스페인어, 아랍어) 능통자, 전문자격증(변호사, CPA, CFR) 보유자는 우대한다. 인사팀 관계자는 "실전에서 바로 능력을 발휘할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인사팀이 말하는 좋은 자기소개서 요건은 '구체성'과 '진정성'이다. '창조적', '기획적', '철저한 시간관리'라는 추상적 단어에 그치지 않고 경험을 근거로 들어야 한다. 그룹이나 팀 프로젝트로 했던 일이라면, 자신이 중점적으로 기여한 업무를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조직 전체 성과를 자신의 성과로 포장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인사팀 관계자는 "과장해서 쓰거나 자신이 하지 않은 일도 포함해 쓰는데, 이는 전형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선두주자인 포스코를 어릴 적부터 동경했다', '신문기사에서 포스코의 성과를 볼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는 등 근거가 부족하고 상투적인 표현도 피해야 한다. 

    2017년 하반기 자기소개서 문항은 다음과 같다. (각 문항 당 1800 바이트 넘지 않게 작성)

    1. 본인의 회사선택 기준은 무엇이며, 포스코가 그 기준에 적합한 이유와 근거를 기술하세요.
    2. 희망직무에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갖추기 위한 본인의 노력 또는 특별한 경험을 기술하세요.
    3.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이를 극복한 과정을 기술하세요.
    지원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지원 동기’란에 회사를 단순하게 방문한 경험이나 회사 관련 기사 내용을 쓰는 것이다. 인사팀 관계자는 “입사 후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근거와 각오를 보여주는 게 좋다”고 했다. 서류전형에서 최종합격 인원의 10~15배수를 뽑는다. 

    포스코는 2009년부터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기아대책, 사랑의 열매와 함께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가정에 스틸하우스하다. 또 일반 건축보다 시공 시간이 짧고, 건축 폐자재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화재피해가정을 위한 포스코 스틸하우스 영상

    필기 전형

    ‘포스코 직무적성검사’(PAT·POSCO Aptitude Test)는 적성검사와 인성검사로 나뉜다. 적성검사에서는 직무기초 역량과 창의력을 검사한다. 언어·수리·공간·도식·상식 5개 분야에서 총 120문항을 130분간 풀어야 한다. 인성검사는 지원한 직무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성격과 행동특성을 보기 위한 평가다. 총 400문항을 50분간 푼다. 최종 합격자의 3~5배가 통과한다. 인적성 문제를 잘 공개하지 않는 다른 기업과 달리, 포스코는 공식 홈페이지(http://gorecruit.posco.net/H22/H22010/h220202020.do#)와 채용 블로그(http://blog.posco.com/2825)
    에 각 분야별 예시 문제를 올려두었다. 시험을 보기 전 참고하는 게 좋다. 필기시험에서 5배수 내외 인원을 뽑는다.  

    적성검사 예시. /포스코 홈페이지 캡처

    인성검사 예시. /포스코 채용 블로그 캡처

    1차 면접

    필기 전형에 합격하면 1차 직무역량 면접(실무 면접)과 2차 가치적합성 면접(임원 면접)을 본다. 실무 면접은 채용팀 리더(부장급)와 각 부서에서 뽑힌 전문평가위원이 참석한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볼 수 없는 ‘블라인드 면접’이다. 2~3배수를 선발한다.  

    1차 면접은 1박2일 동안 진행한다. AP(Analysis & Presentation)·GD(Group Discussion) 면접,  직무적합성 면접, 역사에세이를 본다. AP면접은 3개 주제 가운데 한개를 골라 A4용지의 생각을 적은 뒤 면접관 앞에서 2분 동안 발표하는 방식이다. 실제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주제로 나온다.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발표하는 방식이다.  

    GD면접에서는 5~6명 지원자가 함께 토론을 한다.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의사소통능력 뿐만 아니라 토론을 대하는 팀워크도 중요하다. ‘사내 인터넷 교육시스템 개선을 위해 어느 업체를 선정하면 좋은가’, ‘회사 이름을 짓고 광고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와 같은 문제가 나왔다. 포스코 채용팀 관계자는 “답변할 때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고, 그것에 대한 근거를 논리적으로 내세우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최근 철강업계는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무역 보호주, 철을 원자재로 쓰는 조선·자동차 업계 불황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최근 5년간 면접에서 ‘업계가 어려운 상황인데 포스코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말해보라’는 질문을 자주 물었다. 포스코 인사팀 관계자는 “회사에서 직원이 주로 하는 업무는 ‘문제해결’”이라며 “문제해결능력을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무적합성면접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심층 면접이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직무지식 중심으로 심사한다. 기술 직무에서는 직무지식과 물리·수학·화학 등 공학기초도 평가한다. ‘파스칼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시오.’ ‘마찰의 종류를 구분하고 간략히 설명하시오’를 묻기도 했다.  

    역사에세이는 역사 관련 주제에 대해 1000자내로 자유롭게 의견을 적는 방식이다. 지원자의 역사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확인한다. 임진왜란, 세종대왕 업적, 홍경래의 난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포스코 인사팀 관계자는 “정답을 고르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상식 수준이면 충분하다”며 “역사적 사실만 나열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적을 것"이라고 했다.  

    해외전문인력은 전공지식을 평가하며 현지어를 얼마나 구사할 수 있는지를 본다.  

    2차 면접

    인사부서 임원·부서장과 현업 임원이 참여하는 2차 면접에서는 인성 위주 질문이 나온다. 15~30분이 걸린다. 과거에는 ‘특정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 노력했던 경험이 있다면?’, ‘가장 최근에 읽은 책과 느낀 점’,  ‘휴학 기간 무엇을 했나’ 등을 물었다. 
     
    ‘서울이 아닌 포항과 광양에서 근무가 가능한지’, ‘해외 근무가 가능한지’를 묻기도 했다. 현재 51개국, 약 188개 해외 법인과 사무소에 1000명이 넘는 주재원이 근무하고 있다. 포스코 인사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에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에서 근무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도전 정신과 자신감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회사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묻기도 했는데, '철을 만드는 회사'라고 단순히 말해선 안된다. 포스코가 집중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를 공부해두는 게 좋다. 포스코는 리튬과 니켈, 양·음극재 같은 신소재에 투자를 하고 있다. 2차 전지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굵직한 사회 이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두는 게 좋다. '최근에 본 뉴스나 신문기사 중 기억에 남는 이슈를 말해보라'는 질문은 자주 나온다. 과거 ‘땅콩 회항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甲(갑) 의식’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며, 자신이 생각하는 해결방안’을 물은 적이 있다. 하또 포스코는 하청업체 관련 이슈가 많기 때문에 이에 관한 의견을 정리해야 한다. 실제 면접에서 ‘하청업체의 지속적인 요구나 항의가 있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를 물은 적도 있다.  

    해외전문인력은 다른 직군 지원자가 1차 면접에서 봤던 역사 에세이를 2차 면접에서 본다. 

    11월 말 최종합격한 사람은 송도, 포항, 광양에 있는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3개월간 연수 교육을 받는다.

    포스코 제공

    복지와 기업문화

    2016년 기준 대졸 사무직 초봉은 5200만원, 고졸 생산직은 4800만원이다. 복지포인트로 1인당 한해 89만원을 쓸 수 있다. 2016년 기준 직원수는 1만6838명이고 평균연봉은 8700만원이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9년이다. 국내 대기업 중 상위권이다.  

    매년 해외 국내외 경영대학원에 직원 20여명을 유학 보낸다. 포스코 인사팀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 직원에게 가장 많은 유학 기회를 주는 회사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철강회사이기 때문에 남성적·마초적 분위기’라는 편견이 있다. 실제 2016년 기준 남자 직원 비율은 95%(1만5555명)다. 편견과 달리 포스코는 일하기 좋은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11년부터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 보장하고 있다. 또 ‘자동 육아휴직제’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 전후 3개월간의 출산휴가가 끝나면 육아휴직을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육아휴직을 해야 한다. 휴직이 끝난 직원의 복귀율은 97%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은 승진과 고과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3월 28일부터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은 인공수정같은 난임 치료를 위해 한해 5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다. 첫째 아이를 낳으면 출산 장려금 100만원을, 둘째부터는 500만원을 받는다. 저출산 문제를 풀고 직원의 육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7월부터는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은 ‘완전 자율 출퇴근제’나 ‘전환형 시간 선택제’를 이용하고 있다. ‘완전 자율 출퇴근제’를 선택한 직원은 하루 최소 4시간 최대 12시간 사이에서 ‘주 5일 40시간’만 일할 수도 있다. ‘전환형 시간 선택제’를 이용하는 직원은 주당 근무시간을 20시간 또는 30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다. 사내 어린이집 연령을 현재(1~5세)보다 늘리고 초등학생 자녀를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돌봐주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2011년 2월부터 포스코는 '스마트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하는 자리를 업무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혼자 업무를 하고 싶다면 창가 1인 책상에서, 2~3명이 함께 일해야 한다면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서실처럼 독립된 공간에서 일할 수도 있다.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업평가사이트 잡플래닛에서는 "우수한 동료가 많고 연차 사용 부담이 적다", "대졸은 포괄연봉제로 초과근무수당이 거의 없으며 고졸 현장직 대비 연봉은 적다", "사무직은 출퇴근시간 압박이 없으나 생산관리직은 야근이 많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나 특정 부서에서는 군대문화가 남아있다", "근속연수가 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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