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마지막 공채 직무적성검사 GSAT "예년보다 훨씬 쉽게 나와"

  • 글 jobsN 감혜림

    입력 : 2017.04.17 10:48

    "너무 쉬웠다." "물(쉽다는 의미로 쓰는 접두어. 어려운 시험 앞에는 '불'자를 붙인다) GSAT다."

    16일 2017년 상반기 삼성그룹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을 치고 난 지원자들의 반응이다. 시험을 보고 난 후 지원자들은 "마지막 그룹 공채라 그런지 너무 쉽게 나왔다" "처음으로 다 풀었다" "한두 문제만 틀려도 차이가 클 것 같다"라는 말을 주고 받았다.

    삼성생명에 지원한 김모(25)씨는 "기억나는 문제가 없을 만큼 쉽게 출제된 편이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GSAT를 본 이모(23)씨는 "시중에 파는 문제집을 풀다가 실제 문제를 푸니 평이했다"라며 "그동안 자주 출제됐던 삼성이 내놓은 신기술이나 시사 상식은 안 나왔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이번 GSAT는 삼성그룹 차원의 마지막 공채 필기시험이 됐다. 서울·부산·대구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욕·LA에서 치러졌다. 서류전형에서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들만 볼 수 있다. 응시자는 약 3만~4만명으로 알려졌다.

    GSAT는 취업 준비생들의 '수능'이라고도 불린다. 평가 영역은 언어논리(30문제), 수리논리(20문제), 추리(30문제), 시각적사고(30문제), 직무상식(50문제)이다. 5가지 영역 160문항을 140분 동안 푼다. 4~5월에 GSAT 합격자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선 DB

    ◇ 영역별 특이사항

    직무상식영역에서는 플래시 메모리 기술인 브이낸드, 탄소나노튜브와 디마케팅·브랜드리포지셔닝 등 마케팅 전략에 대해 묻는 문제 등이 나왔다. 넓은 범위에서 삼성과 관련된 기술이나 용어지만 최근 이슈는 아니다. 한 응시자는 "최신 상식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상식 책이나 GSAT 문제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2016년 하반기 GSAT와 가장 큰 차이점은 삼성 관련 상식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것이다. 그동안 GSAT에는 삼성과 관련된 신기술 문제가 1~2문항 정도가 빠지지 않고 나왔다. 이번 GSAT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빅스비(삼성이 만든 음성인식 기술)', '하만(삼성이 인수한 미국 업체 )' 등 최근 이슈 출제를 예상했다.

    역사 문제에서는 한국사와 서양사를 섞어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세종대왕과 성종, 프랑스 루이 14세 등 왕의 이름을 명시하고, 이들이 만든 정책을 연도순으로 정리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지원자 이모(23)씨는 "각 왕이 살았던 시기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이 문제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초 상식만으로도 풀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원자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시각적 영역 도형 관련 문제도 평이했다는 평가다. 지원자들은 "입체도형을 여러 각도에서 보고 다른 모양을 찾는 입체추정 1~2문제를 제외하면 대부분 시중 문제집보다 쉬웠다"고 말했다.

    언어논리 영역은 예년에 비해 지문이 짧았고 수리논리영역의 계산·자료해석 문제도 체감상 쉬웠다고 한다.

    실제 스펙업, 독취사 등 취업준비생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에도 "의외로 문제가 술술 풀려 놀랐다" "1년 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GSAT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입체추정, 도형찾기, 도형완성, 펀칭 문제 예시. 도형을 접어 종이로 잘랐을 때 나오는 모양을 추측하는 문제다. 올해는 색종이 뒷면을 맞추는 1문제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평가다. /인크루트 제공

    ◇ 그룹 공채 마지막 GSAT 운명은?

    삼성그룹 공채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지난 2월 삼성이 미래전략실을 폐지하면서 그룹 차원 공채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채용은 계열사별로 필요할 때마다 공채를 하면서 수시 채용도 할 전망이다.

    GSAT 존치 여부도 관심사다. 내부에서 그룹 공채가 폐지된 만큼 한날 한시에 치러 비용이 많이 드는 GSAT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직무적성문제를 개발·출제하기 어려워, 지금의 GSAT를 다양하게 운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GSAT를 문제은행식으로 운영하면서 각 계열사별로 필요한 문제를 뽑아 시험을 치르거나 채용 규모가 적은 계열사에서는 GSAT를 보지 않고 수시채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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