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창업 아이템 '가정 간편식'

올 들어 창업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외식 관련 분야 중 하나는 가정 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이다. 도시락이나 죽 등 전통적 간편식뿐 아니라 수제 버거, 수제 샌드위치, 수제 베이글 등으로 범위도 넓어지는 추세. 간편식 수요는 1인 가구나 2인 가구 증가와 노인 인구, 맞벌이 가구까지 늘면서 관심을 더 받고 있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2010년 7700억원 규모였던 국내 가정 간편식 시장은 올해 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젠 단순 끼니 해결용이 아닌 건강식이나 가격을 가미해야 매장이 인기를 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편의점과 대형 식품업체들도 이미 간편식 시장에 뛰어든 상태이기 때문.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컵반', 신세계푸드는 한식뷔페 브랜드인 '올반', 동원F&B에선 '더 반찬' 등을 내세우고 있다.

도시락 가맹점 운영업체 한솥도시락은 냉장 유통되는 편의점 도시락과 구별되는 요소로 즉석에서 밥을 짓고 국내산 김치와 강화섬 쌀 등 상대적으로 질을 고려한 식재료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죽 전문점 본초맘죽은 기존 죽 전문점보다 가격을 낮춰 경쟁에 대항하고 있다. 주요 죽 메뉴 가격대가 5000~6000원대이며 비싼 편인 전복죽도 7500원 선이다.

패스트푸드 대표식 햄버거는 수제 버거로 진화하고 있다. 맘스터치와 마미쿡은 가격은 기존 패스트푸드점과 비슷한 수준에 설정하고, 재료를 냉동 제품 대신 신선 품목으로 바꾸면서 소비자 시선을 잡고 있다. 수제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도 이런 풍토를 반영하면서 지난해 200호점을 돌파했고, 토종 수제 샌드위치 카페 샌드리아나 브런치 카페 더브라운 역시 이 같은 유행에 편승한 경우다.